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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美 공식 출시… 팀 쿡 CEO "3500달러, 적절한 가격"

양민하 기자
애플이 2일(현지시간)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본격 출시했다. [ ⓒ 애플 뉴스룸 ]
애플이 2일(현지시간)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본격 출시했다. [ ⓒ 애플 뉴스룸 ]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공식 출시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 방문객들에게 인사하고 비전 프로의 출시를 자축했다.

팀 쿡 CEO는 현장에서 "고객들은 (비전 프로) 장치의 인터페이스, 즉 '마법 같은 제어 방식'에 가장 큰 감명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사람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타임을 하고, 외과 의사들은 훈련에 사용할 수 있다. 비전 프로를 사용할 수 있는 사례는 컴퓨터와 같고, 이미 100만 개가 넘는 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해 6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한 MR 헤드셋 형태의 '공간형 컴퓨터'다.

애플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디지털 콘텐츠를 실제 세계와 원활하게 혼합하고 사용자의 눈, 손, 음성 등 가장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제스처로 제어되는 '비전OS'에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 ⓒ 애플 뉴스룸 ]
[ ⓒ 애플 뉴스룸 ]

비전 프로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과 관련해 팀 쿡 CEO는 "(비전 프로는) 오늘 이용할 수 있는 내일의 기술(tomorrow's technology today)"이라며 "우리는 그 가치를 고려해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전 프로의 판매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8만원)다.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약 495만원), 3899달러(약 522만원)다.

한편, 업계는 지금까지 메타플랫폼스(메타)가 장악해온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에 애플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비전 프로는 지난 1월 19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 후 18만 대가량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비전 프로의 올해 판매량이 50만 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로서는 비전 프로가 애플 매출의 큰 동력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년 수억 대가 출하되는 아이폰과 비교해 비전 프로의 올해 출하량은 수십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민하 기자
ym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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