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24 구매시 중고폰 보상금, 美 반값 수준…삼성전자 "사실과 달라"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삼성전자가 여전히 중고폰 보상금 및 할인 정책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Z플립5 출시 당시에도 트레이드인(Trade-in)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한·미 양국 간의 중고폰 보상금을 차별적으로 적용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레이드인(Trade-in) 프로그램은 기존에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중고 스마트폰 가격에 최대 15만원(한국기준)을 추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변 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보다 삼성에서 만드는 휴대폰의 판매가격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과정에서도 중고폰 보상금을 이전과 유사하게 책정했다고 변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갤럭시 Z플립4 512G A급을 반납하고 S24 를 구매할 경우 한국에서는 최대 보상가격이 42만원인데, 미국에서는 600달러(약 81만원)로 2배 가까이 많았다. 또 동일한 기종이라도 용량에 따라 차등이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용량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변 의원은 “삼성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에서 국내 이용자들만 배제시키는 정책들을 계속해서 적용하고 있는데 , 이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이 독과점하고 있는 상황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가계통신비의 주범인 고가 단말기 부담 을 완화하기 위해 단말기 가격 인하, 저가 단말 출시 등을 삼성과 협의하고 국내 소비자가 제조사로부터 가격 및 할인 정책에서 더 이상 차별받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 제품에 국한된 이야기로, 그마저도 국내에서 할인 혜택을 받으면 오히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출고가 169만8400원)'을 구입할 경우 갤럭시 Z플립4 제품을 반납하면 최대 42만원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라며 "여기에 닷컴 즉시 할인, 카드 할인 등이 더해지면 소비자는 약 117만원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미국에서 동일 모델을 구매하면 출고가 1,299달러에서 현재 최대 450달러의 중고 보상을 받아 126만원대(환율 1350원, VAT 10% 적용)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이 약 9만원 가량 저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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