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쌓기' 끝났다…LG엔솔·삼성SDI·SK온, 올해 기술력 승부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작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대 실적을 썼다. 다만 하반기엔 메탈가 하락,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 악재들이 펼쳐지며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3사는 기술 리더십, 원가 경쟁력, 미래 사업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SK온 끝으로 K-배터리 결산 마무리…'유종의 미' 거둔 2023
6일 배터리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온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배터리 3사의 작년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수익성을 제고, 역대 최대 매출을 쓰는 데 성공했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시행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맏형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202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 일찍 진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 공제(AMPC)를 받은 점이 실적 성장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연간 받은 AMPC는 6768억원 규모에 이른다.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 GM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공장을 확대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삼성SDI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성장,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미국 진출이 늦어 아직 AMPC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중대형 전지와 ESS 전지의 수요 증가와 소형 전지의 고부가제품 중심의 사업을 전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 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을 기록하며, 3사 중에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량 증가 및 수율 상승에 따른 원가 개선 등의 노력으로 4분기에는 1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규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SK온은 지난해▲1분기 3449억원 ▲2분기 1322억원 ▲ 3분기 -8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매 분기 폭을 축소하고 있다.
◆ 올해 '메탈가 하락⋅전기차 둔화' 악재 다수…기술 경쟁 더 치열해진다
지난해 연간으론 배터리 3사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올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데다, 배터리 판가에 영향을 주는 메탈가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적자 폭을 줄인 SK온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382억원, 3118억원의 기록 전 분기 대비 53.7%, 45.1% 줄어드는 등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저마다 기술 리더십, 원가 경쟁 강화, 미래 사업 준비 등에 나서며 올해도 성장세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리더십 구축에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파이 원통형 시리즈 본격 양산을 본격 준비할 방침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또한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하고 통합 솔루션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제품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엔트리 세그먼트(진입장벽이 낮은 전기차) 향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폼팩터 측면에서도 각형 P6와 원통형 46파이 배터리에 대한 신규 수주를 동시에 진행한다.
SK온은 자사가 강점을 지닌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집중하며 고객 수요 변화 유연한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요 확대가 있을 46파이 원통형 시리즈에도 개발을 추진 대응에 나선다. 배터리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도 진행한다. 올해 배터리 투자 예산은 7조 5000억원 규모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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