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4Q 영업익 692.7%↑…"티빙·FS·음악의 힘"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CJ ENM이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259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4%와 692.7% 증가한 수치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음악 부문의 고성장과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S)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두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커머스 사업의 경우 원플랫폼 전략에 힘입어 수익성을 회복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유료 가입자 확대와 해외 콘텐츠 판매 호조를 보인 티빙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미디어플랫폼 매출은 3271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채널·플랫폼 공동 편성 전략 강화로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고 채널·OTT·디지털 간 통합마케팅이 강화되며 비용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화·드라마 부문은 매출 3001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작가·배우 파업으로 중단됐던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인기시리즈 '도쿄바이스(Tokyo Vice) 시즌2', '스트라이프(Strife) 시즌1'을 비롯해 다수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OTT에 공급됐다.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와 '반짝이는 워터멜론', 예능 '어쩌다 사장3'와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 편' 등 킬러 콘텐츠들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지난 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의 선전과 라이브 투어 및 콘서트 확대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CJ ENM의 음악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67억원과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데뷔 앨범부터 2개 앨범 연속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2집은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성장한 'JO1'의 경우 일본 교세라돔 콘서트를 시작으로 상하이·자카르타·대만 등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MAMA AWARDS'는 역대 최다 관객을 운집시키며 컨벤션 라이브 매출의 호조를 이어갔다.
커머스 부문의 경우 TV와 모바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신상품 단독 론칭 채널로 자리매김하며 유의미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질적 성장을 일군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 신성장 사업의 이익 개선과 음악 사업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티빙 경쟁력 제고, 피프스시즌의 프리미엄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 신규IP 기반 글로벌 음악사업 가속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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