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컨콜종합] 넷마블,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 신작·비용 통제로 연간 흑자 시동

문대찬 기자

넷마블 권영식 대표. [ⓒ넷마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넷마블이 1분기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신작 5종을 앞세워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한다. 비용 효율화 작업도 지속해 2024년 연간 흑자 전환까지 겨냥한다.

넷마블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4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상승,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3년 연간 누적 매출은 2조5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696억원과 313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키우기’의 실적이 온기 반영되고, ‘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의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증가가 4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넷마블은 올 1분기엔 다소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라인업이 1분기 말 혹은 2분기 초부터 출시 예정이라 1분기엔 신작 효과가 미비해 하락세가 예상된다”면서도 “2분기 턴어라운드해 2024년 연간으로는 유의미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아스달연대기: 세개의 세력’과 ‘나혼자만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 ‘레이븐2’, ‘킹아서: 레전드라이즈’ 등 신작 4종과 함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중국 버전 등 총 5종의 게임을 출시한다. 아스달연대기가 가장 먼저 출격하고, 나혼렙이 4월 론칭으로 뒤를 따른다.

넷마블은 올해 게임 플랫폼 확장도 꾀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일곱개의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PC‧콘솔 타이틀 신작 2종을 준비 중이다. 권 대표는 “현재 시장에 공개된 게임은 오리진이 유일하지만, 추가 2종에 대해선 기회가 되면 시장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넷마블]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성장도 확대한다.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잭팟월드(9%)’, ‘랏챠슬롯(8%)’, ‘캐시프렌지(7%)’ 등 소셜카지노 게임은 게임 전체 매출 비중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권 대표는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은 23년에 소폭 축소됐다”면서도 “스핀엑스는 지난해 5% 정도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교적 신규 게임에 속하는 4개 게임의 지속적 최적화 업데이트로 작년 4분기에 데이터 개선을 확인했다. 24년도엔 본격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 스핀엑스 인수로 인해 늘어난 차입금 상환 계획은 이전과 동일하게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다. 도 CFO는 “차입금을 개선하려는 방향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시간에 쫓겨 급하게 실행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기존 차입금을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는 상황이 열리면 그 부분을 같이 고려하면서, 전체 재무계획을 효율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용 통제는 지속해나갈 전망이다. 4분기 넷마블 영업비용은 64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도 9% 줄었다. 도 CFO는 “인건비는 2022년도부터 효율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기존 인력의 조정보다는 자연 퇴사자가 발생해도 신규 채용이나 내부 통제를 타이트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인력 증가를 최소화하는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 전반적인 인건비나 인원이 크게 증가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신작 출시에 따라 매출이 상승하는 만큼 광고비는 자체는 줄이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비중 자체는 늘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