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코파일럿 확대 시동…‘AI 리더’ 입지 다지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모바일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저무는 듯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위상이 인공지능(AI) 부상을 계기로 달라지고 있다. 생성형 AI에 누구보다 빠르게 투자하고,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업용·소비자용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AI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달 8일(현지시각) 기준 MS 시가총액은 3조700억달러로 애플을 제치고 1위 기업에 올라선 상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최대 지분을 가진 데다, 생성형AI 기술로 다양한 산업군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면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재평가받고 있다.
MS는 올해를 ‘AI PC의 해’로 삼았다. 유수프 메흐디 MS 부사장은 “시스템, 반도체,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윈도에 AI가 원활하게 적용돼 보다 개인적이고 지능적인 컴퓨팅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MS AI 전략 첨병은 코파일럿이다. 코파일럿은 MS 소프트웨어 워드와 엑셀, MS365 등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서비스다. 워드나 엑셀에서 코파일럿을 통해 데이터를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MS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월 30달러에 최고 300개 이상 구독을 조건으로 코파일럿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MS는 코파일럿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지난 1월15일부턴 개인 고객 대상으로 월 20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코파일럿 프로’를 출시했다.
일반 사용자부터 기업들에까지 모두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코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이용 편의를 위해 초반에 기업용 대상으로 설정했던 코파일럿 최소 구독 수 300개 제한도 폐지했다. 코파일럿 GPT를 생성할 수 있는 ‘코파일럿 GPT 빌더’도 추후 구독 서비스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달 초 MS는 코파일럿에 향상된 이미지 편집 기능과 새로운 LLM을 업데이트했다. 개선된 코파일럿 환경에선 새로운 LLM ‘데우칼리온’을 통해 사용자 답변 정확도를 조정할 수 있다.
이미지 변환 도구 ‘디자이너 인 코파일럿’엔 새로운 편집 기능이 추가됐다. 코파일럿 프로를 이용하는 개인 사용자들은 이미지 크기를 조정하고 재생성할 수 있다. 단 코파일럿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사용자들만 우선 적용된다.
MS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빙 챗을 시작한지 1년이 됐다”며 “현재 50억개 넘는 채팅과 50억개 이미지가 생성되면서 코파일럿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제 코파일럿을 통해 더 많은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쟁사들도 생성형AI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구글은 AI 챗봇 바드 이름을 ‘제미나이’로 바꿨다. 구글 문서와 지메일, 시트 등 구글 협업 소프트웨어 모음 워크스페이스에 탑재된 AI 기능인 ‘듀엣 AI’ 명칭도 제미나이로 바뀐다.
MS 역시 생성형AI 서비스 이름을 ‘빙’에서 ‘코파일럿’으로 바꾼 바 있다.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일컫는 생태계를 하나의 용어로 지칭하기 위함이다. 이에 생성형AI 시장은 MS 코파일럿과 구글 제미나이 대결로 흐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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