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디지털전환' 프로젝트 참여식당 매출 64% 늘어난 까닭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배달의민족이 테이블오더나 키오스크, 서빙로봇 지원을 통해 식당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이를 통해 일부 식당은 월 매출이 최대 6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경영 비효율 문제를 겪고있는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배민외식업광장에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배민은 디지털 전환이 꼭 필요한 가게 유형을 ▲힘든 서빙이 고민인 ‘고강도서빙형’ ▲회전율이 고민인 ‘인기맛집형’ ▲손님 호출이 많아 괴로운 ‘호출지옥형’ ▲홀과 배달 주문 동시 대응이 벅찬 ‘주문병목형’ ▲혼자서 다 해야하는 ‘나홀로사장님형’ 등 5가지로 구분하고 디지털 전환 작업을 적용할 5곳의 가게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가게 5곳에는 무료로 1:1 전문가 현장 컨설팅부터 디지털 기기 도입 및 교육, 메뉴사진 촬영 등이 제공됐다. 우선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각 가게별 운영 상황과 문제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디지털 기기 도입을 지원했다.
서빙로봇,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디지털 사이니지 등 식당에서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기기 가운데 각 업체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기와 대수를 선별해 적용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게들은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체감했다는 평가다. 참여 가게 5곳의 디지털 전환 적용 이후 월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평균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도 수원의 ‘은행나무 풍천장어’의 경우 디지털 전환 한 달 만에 월 매출이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시점인 지난해 12월 1주차 기준 월 매출 5800만원에서 올해 1월 2주차 기준 월 매출이 9500만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5가지 유형 중 ‘호출지옥형’ 대표 업체로 선정된 이 가게의 경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반복호출 감소, 주문 소화량 증가가 매출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사이드 메뉴 및 주류 등 추가 주문을 테이블오더로 처리하면서 반복되는 테이블 방문을 줄이고 효율적인 서빙을 진행하면서 좀 더 많은 테이블 주문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결과다.
가게 운영 효율화 및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인 피크타임 회전율 역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가게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주문병목형’ 대표 가게로 선정된 충남 천안의 퓨전양식주점 '프롬홈'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서빙로봇 1대, 테이블오더 8대 등을 도입하면서 1개월 만에 회전율이 67% 높아졌다.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 권용규 센터장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 가게들의 실질적인 가게 경영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장님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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