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②] ‘AI폰’ 선점한 삼성전자, 다음은 '온디바이스 AI' 강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 AI를 탑재한 새로운 플래그십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열었다. 무주공산이던 AI폰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의도다. 기저에는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 전략이 있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갤럭시 S24 시리즈로 AI폰 시장에 안착한 삼성전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온디바이스 AI 전략 강화에 집중한다.
먼저 대규모 AI 인력 채용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직무가 90여 개에 달해 사실상 TV·가전·모바일 사업을 포괄하는 DX부문의 모든 직군에서 채용에 나선 셈이다.
특히 부문 별로 살피면, DX부문 내 삼성리서치는 AI 관련 인재 영입에 집중한다. 크게 랭귀지 AI와 스피치 AI로 모집 직군을 분류했다. 랭귀지 AI의 경우 LLM(Large Language Model)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AI 응용 기술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스피치 AI 분야 업무는 대화나 강연 등에서 발생하는 음성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하는 TXT(Text-to-Speech) 연구·개발을 비롯해 보이스·사운드 연구·개발 등을 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동시에 갤럭시 AI 모수를 확대해 삼성전자 갤럭시를 AI폰이라는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진행한 갤럭시 언팩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연내 갤럭시 AI를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알려졌다.
노 사장이 언급한 모바일 기기는 새로운 플래그십인 갤럭시 S24 시리즈뿐만 아니라 기존 기기도 포함된다. S24에 탑재한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AI의 일부 AI기능을 기존 기기 업데이트를 통해 이식하겠다는 의미다.
갤럭시 AI를 공급받을 것으로 지목된 기기는 지난해 출시한 S23 시리즈와 플립5, 폴더5, 갤럭시 탭S9 등이다. 또한 올해 플래그십 폴더블폰인 폴더6와 플립6에도 갤럭시 AI를 접목할 것으로 알려져 갤럭시 AI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로 생성형 AI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삼성전자가 거둘 선점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본격 개화한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오는 2027년까지 5억 2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평균 83%의 성장률이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 가운데는 올해 1월 AI폰을 선보인 삼성이 2년간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의 50%가량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 삼성가우스, 갤럭시용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 AI 등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라는 점에 기반해 온디바이스 AI 강자로 거듭날 것이란 시각도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드웨어 강점을 살려 온디바이스 AI 시장 지배력을 더 키워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 개방형 생태계인 안드로이드 OS를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AI 협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자사 AI 확대가 필요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삼성의 20억개 하드웨어 기기 연결을 통해 자체 AI 생태계 구축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갤럭시 S24를 통한 온디바이스 AI폰 선점 효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내다봤다. 오는 2025년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삼성이 차지할 예상 점유율은 55%에 달한다. 삼성은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사들과 AI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관련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삼성은 스마트폰과 TV, PC 등의 기기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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