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 최초 초거대 AI 도입 행정서비스 개발 착수…사전 설계도 개발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과 행정 업무의 혁신을 이끌기 위한 사업 착수에 나선다.
전자정부 구현과 지역정보화 사업 수행 기관인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최근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및 AI기반 디지털 행정혁신 체계 수립을 위한 BPR/ISP’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이번 계획은 국정 과제와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 계획을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국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거대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하나의 정부'와 '민관이 함께 하는 성장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주요 전략을 바탕으로,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문서 관리 시스템을 사람과 AI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해 문서의 생성, 보관, 공개 절차를 혁신하고, 공공 분야에서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안성이 담보된 별도 영역에서 정부 전용 초거대 AI 어시스턴트를 구현하고, 공무원의 단순 및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혁신 계획의 핵심은 ▲초거대 AI 관련 기술 동향 분석, ▲초거대 AI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검토, ▲AI 서비스 유형 및 적용 효과성 검토 등을 포함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모델 및 주요 기능을 도출하고,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정보 시스템·데이터·기술 및 보안 구조를 설계해 목표 모델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은 정부 업무 혁신과 함께 신시장 창출 가능성을 탐색하고, 유사 행정 서비스 간의 서비스 수준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AI의 엔진으로서 민간의 AI 기초모델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의 AI 기초모델(foundation model)을 활용해 행정 관련 데이터를 학습시킨 정부 AI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법령, 통계정보, 정책브리핑, 보도자료, 국가기록원 기록물, 디지털집현전 자료 등 기관 간 공유가 가능한 데이터가 포함된다.
정부는 AI 기술 변화와 기관 간 데이터 공유 가능 범위 등을 고려해, 기관별·업무별 필요에 따라 다양한 크기의 민간 AI모델을 선택하고 교체할 수 있는 유연한 서비스 구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안요청서에서 정부는 네이버, KT, LG, SKT,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들을 민간 AI 기초모델 예시로 들고 있다. 각각 하이퍼클로바, 믿음, 엑사원, 에이닷, KoGPT 등을 포함한다.
또한, 정부는 웹오피스 기반의 업무 환경 구축을 통해 원스톱 업무 처리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별 PC에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접근 가능한 웹 기반 문서 도구를 통해, 실시간 소통 및 협업을 지원하고, 문서 제작부터 공유, 결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되는 문서는 정부 전용 초거대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개인용 문서와 학습용 문서를 구분하고, 다양한 기록물에 대한 진본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AI 기반 디지털 행정 혁신 사업을 위한 사전 컨설팅을 통해 정부는 AI 기술을 활용, 공공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별 초거대 AI 관련 인프라 도입에 따른 중복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범정부 초거대 AI 서비스 기반 및 지속가능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범정부 초거대 AI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면 유사 행정서비스에 일관되고 투명한 처리로 서비스 수준 격차 해소 등 대국민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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