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시간외거래서 10% 급등
- 서버용 AI 칩 'H100' 판매 호조
- 매출 221억 달러…1년 전보다 3배 증가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10% 상승했다.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회계연도 4분기(11월∼1월) 매출이 221억 달러(29조5035억원)라고 이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5.15달러(6875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배 이상(265%) 급증했다. 순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무려 769% 상승했다.
엔비디아 4분기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20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추정치인 4.64달러를 능가했다.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는 서버용 AI 반도체인 H100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엔비디아는 현재 고급 AI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매출 점유율 기준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09% 증가한 18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이보다 다소 낮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월가 전망치인 221억7000만 달러를 8%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85% 하락한 674.72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9%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인해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129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설계 기업 ARM 홀딩스를 포함한 다른 AI 관련 기업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암 홀딩스 ADR(ARM)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이 같은 성장 속도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가 생산량을 늘리면서 단기간에 수요를 '합리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언급했다.
컨설팅 업체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성장에 대한) 의문은 공급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는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요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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