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특별히 이렇게 디자인하신 이유는, 그 동안에는 다 워치로 했었는데…”

최태원 SK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살펴본 ‘갤럭시링’에 대해 이같이 물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업부장(사장)은 “항상 부담없이 장시간 차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 사장은 “반지형으로 만드는 경우에는 충전을 하고 나면 5일에서 최장 9일까지 재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몸에 착용하면서 중요한 헬스 정보를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 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링 형태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질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앞서 전화 기능과 센싱을 통해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기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아직까지 전화 기능은 안된다”라면서도 “헬스 모니터링을 통해 자기 헬스 정보를 볼 수 있고 수면이나 산소 포화도 측정이 가능하다. 센서를 통해 폰으로 정보를 넘겨주는 기능을 갖췄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대부분 묵묵히 삼성전자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주저없이 물었다. 그 중에서도 온 디바이스 AI를 실현하는 AI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노 사장은 “통역과 번역 기능들은 온 디바이스 AI 엔진을 써서 구현했다”고 말하자 최 회장은 “용량은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라 되물었다. 이에 대해서도 “언어 팩이 대략 300MB에서 400MB인데 기본적으로 단말에 따라서 한국형 단말은 한국어가, 영어권은 영어가, 스페인에서는 스페인과 영어가 탑재돼 있다”라고 말했다. 언어 지원과 관련해서도 “출시될 때 13개 언어가 지원되고 있으며, 계속 추가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4의 야간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를 체험할 때는 이미지센서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모델과 소니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데, 울트라(갤럭시S24 울트라)의 경우 4개 센서가 들어가고 그 중 2개는 삼성, 2개는 소니의 센서를 탑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