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4 관전포인트③] 위기 속 찾아온 기회…행사 달굴 신기술 등장할까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이를 타개할만한 신기술·신제품이 등장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배터리 2024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배터리 산업 전시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며,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579개사 1896개 부스, 참관객 7만5000명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배터리'가 덮친 전기차 시장, LFP 시제품 대거 등장할까
이번 행사의 관전포인트는 배터리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신제품·신공정 등장 여부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이전 침체기인 캐즘(Chasm)에 접어들며 수요가 꺾인 가운데, LFP를 비롯한 보급형 배터리 선호도가 늘어나는 등 가격을 낮추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어떻게 절감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아직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출품작이나 콘셉트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시장의 시선이 보급형 배터리 양산에 쏠려 있는 만큼, LFP를 비롯한 보급형 배터리 시제품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인터배터리 행사에 전시한 바 있다. 회사는 당시 ESS용으로 우선 양산한 이후 전기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최근 전기차 보급형 배터리의 매력도가 올라간 만큼, 전기차용 LFP 배터리·고전압 미드니켈 등 시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
SK온은 작년 LFP 각형 배터리 시제품을 전시하며 보급형 배터리 진출을 공식화했다. 올해도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는 만큼, 코발트프리·LFP 배터리 라인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해왔던 삼성SDI가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SDI는 지난해 ESS용 LFP 배터리만을 공개한 바 있으며, 나머지 부스 대부분을 프리미엄 배터리 브랜드인 프라이맥스(PRiMX) 라인업과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으로 채웠다. 회사가 LFP 개선 제품인 리튬인산망간철(LMFP)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 제품이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건식 전극 공정·폐배터리 재활용 장비 등장 여부에 주목
소재·부품·장비 부스에서는 신규 공정을 위한 기술이 등장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기차·배터리 업계의 화두는 배터리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변화다. 전기차 시대 개화로 배터리 생산 속도를 높이고, 원가를 절감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최근 수요 부진에 따라 보급형 배터리가 각광받게 되면서 관련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식 전극 공정·레이저 응용 기술·4680 배터리용 장비 등이 관심을 끌 수 있는 분야다.
건식 전극 공정은 2021년 테슬라가 주목하며 떠오른 차세대 공정이다. 건식 전극 공정은 양·음극활물질을 용매가 아닌 고체 형태로 코팅하는 기술이다. 비용이 높은 건조 과정을 줄여 원가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기술적 난제가 여전히 많아 관련 기술이 대거 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충·방전 장비 등도 지켜볼만한 요소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점점 다가오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재활용 공정 핵심이 전처리 과정 중 빠르고 안전한 완전 방전인 만큼, 이를 소개하는 기업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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