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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합류한 문용식 ‘아프리카TV’ 창립자… “삭감된 R&D예산부터 해결할 것”

박기록 기자
문용식 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SNS 갈무리
문용식 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 ⓒSNS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국내 정당들은 AI(인공지능), 디지털,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매우 부족하다. 그러나 조국혁신당 만큼은 과학기술 인재들이 많이 참여해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8일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인물들중 IT업계의 주목을 끈 사람은 ‘아프리카TV’ 창립자인 문용식 전(前)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이다.

문 전 원장은 12일 <디지털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 참여에 대한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생성형AI로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AI의 주도권 경쟁이 향후 세계 경제의 50년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구글 출신의 영입인재 2호인 이해민 위원장과 힘을 합쳐 A급 디지털 정책을 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창립자란 강렬한 수식어 때문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디지털‧IT전문가 뿐만 아니라 경제인, 정치인으로서의 이력도 화려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2020) 재직시 ‘디지털뉴딜’ 정책을 제안했다. 앞서 한국정보화진흥원장(2018),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장(2015.12.~2016.03), 노무현재단 운영위원(2015), 김근태재단 부이사장(2012), 민주통합당 인터넷소통위원회 위원장(2011), 나우콤 대표이사 사장(2001~2011)을 지냈다.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대표와의 인연은 80년대 서울대 학생운동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문 전 원장은 서울대 국사학과(79학번) 출신으로, 학생운동 과정에서 5년간 옥살이를 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조국 대표가 민정수석·법무부장관 등을 거쳤고 문 전 원장은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등을 맡아 외곽에서 디지털 정책을 도왔다.

문 전 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조국혁신당 입당의 변(辯)에서 ‘586세대의 맏형’으로서의 시대적 역할론을 강조했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사에서 조국 대표(사진 가운데)가 문용식 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입당 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사에서 조국 대표(사진 가운데)가 문용식 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입당 인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그는 “국민의힘이 현재 운동권을 엄청 모욕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에는 민주화운동 시대의 열정을 간직한 채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전문성을 획득한 수많은 생활 586 · 전문가 586이 있다”며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튼튼한 기둥들이고, 이들이 검찰독재 정권의 무도한 폭주와 퇴행에 분노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디지털 혁신‧정책 전문가로서의 비전도 강조했다. 문 전 원장은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등을 흉내 낸다고 혁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며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법제도, 예산제도, 정부 조달제도, 공무원 인사제도 등을 정비하는 것이 혁신이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진짜 혁신”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사상 초유의 R&D 예산 삭감 문제부터 해결하고, 전자정부 1등국가의 명성에 먹칠을 한 정부 시스템 불통 사태부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글을 마쳤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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