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 “올해 ‘엠로’ 글로벌 진출 원년”…정기주총 개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물류 사업을 양축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인수한 공급망관리(SCM) 기업 ‘엠로’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서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20일 서울 본사 잠실캠퍼스에서 개최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3조2768억원, 영업이익 80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나, 중점 사업인 클라우드와 디지털물류 사업에서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사업 연간매출은 지난해 1조8807억원을 돌파했고, IT서비스 부문 내 클라우드 매출 비중도 31%로 확대됐다.
황 대표는 “삼성SDS는 기업 맞춤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 올인원의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 사업, 업무 혁신을 위한 엔터프라이즈 SaaS 사업까지 3가지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SCM 솔루션이 글로벌 SCM SaaS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5월 SCM 기업인 엠로를 인수하면서 SaaS 사업을 본격 강화했는데, 앞서 엠로는 2024년을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올해 통합 SCM SaaS 플랫폼을 출시해 미국을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삼성SDS의 디지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의 지난해 매출은 5500억원을 돌파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서비스 국가가 13개국, 가입고객이 1만1100개사에 이르는 등 글로벌 디지털물류 플랫폼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에 따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당사는 작년 한 해 동안 자사 모든 서비스와 상품, 일하는 방식에 생성형AI를 접목하는 노력을 해 왔다”며 “삼성SDS 고객들의 생성형 AI 여정(journey)을 돕기 위해, 기업용 생성형 AI 클라우드 플랫폼인 패브릭스(FabriX)와 기업 협업솔루션인 브리티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열심히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SDS는 글로벌 선진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ESG 가치를 높이고 기업 고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인실 사외이사 선임, 황성우·구형준 사내이사 선임, 이인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 안건이 의결됐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개인주주는 “삼성SDS가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배당금도 전기보다 감소했는데, 소액주주들이 볼 때 부족한 면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임원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보면 실적 감소 때문인지 몰라도 임원 보수를 23억원 감액하는 안건을 제안한 것을 보고, 합리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고 그 때문에 배당도 감소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삼성SDS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질문이 왔을 때,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기둥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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