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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월렛·쏘카가 AWS를 통해 비즈니스혁신을 꾀하는 법

권하영 기자
이병희 트래블월렛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이병희 트래블월렛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성장사례가 공유됐다.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이병희 트래블월렛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AWS 인프라를 활용해 클라우드 기반 토탈 금융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래블월렛은 앱에서 원하는 외화를 원하는 통화에 맞춰 충전하고 해외에서 체크카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세계 어디서나 수수료 없는 결제 및 현지 ATM 출금, 교통카드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병희 CISO는 “트래블월렛은 AWS EKS 기반의 컨테이너를 만들어 필요에 따라 노드를 유연하게 활용해서 서비스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었고, AWS의 클라우드 와치 등을 활용해 모니터링 환경을 만든다거나, 보안 측면에서 AWS의 VPN 서비스로 외부 연결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확장성 측면에선 VISA 클라우드 커넥트가 AWS에 구축돼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연결해서 우리의 프로세싱 확장을 할 수 있었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오케스트레이션과 관련해 AWS의 서포트 플랜 서비스를 활용해 문제점 발생시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실제 트래블월렛은 AWS 전환을 기점으로 이용자 수가 확연히 증가함으로써 S커브형 성장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CISO는 “트래블월렛은 AWS 전환과 함께 ‘로켓 성장’을 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사업 초기에 코로나도 있었고 서비스가 고도화되기 전이었는데, 2022년 하반기 AWS 전환을 시작하면서 많은 이용자 수 증가가 있었고, 비즈니스 성장이 S커브 형태를 띈다고 봤을 때 AWS 전환 시점은 성장기 초기라고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트래블월렛은 올해 3월 기준 카드 발급 수 490만장과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상태이며, 이에 힘입어 이제는 개인용(B2C) 서비스에서 기업용(B2B) 서비스로의 진화도 꾀하고 있다. 이 CISO는 “기본적인 기능인 간편송금도 B2C만 있는 게 아니라 B2B로도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여행이나 직구도 제휴 사업자들이 있다”며 “우리 서비스를 통해 광고를 원한다면 광고 플랫폼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CISO는 “앞으로 트래블월렛은 클라우드 기반의 토탈 금융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AWS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VISA의 네트워크 망을 잘 이용해서 국내외 지불결제 서비스들을 확장할 생각”이라며 “무역금융이나 대금정산 등 글로벌 무역을 하시는 분들은 외환거래를 우리 시스템에서 할 수 있게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나 PaaS(서비스형플랫폼) 형태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지두현 쏘카 서비스 엔지니어링 총괄 역시 발표에 나서며 AWS 인프라에 기반한 자사의 신규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렌트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쏘카는 지난해 카셰어링 고객에게 대중교통, 숙박,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결합해 고객의 생애주기이익(LTV, Lifetime Value)을 확대하는 ‘쏘카 2.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두현 쏘카 서비스 엔지니어링 총괄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지두현 쏘카 서비스 엔지니어링 총괄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WS 유니콘 데이’ 행사에 발표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지두현 총괄은 “우리가 본 쏘카의 성장성은 사람들이 차량을 더 이상 소유 수단이 아니라 이동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장기 렌탈을 중심으로 기존 플레이어들이 형성돼 있던 밸류마켓에서 우리는 단기 렌탈까지 함께 보고 있고, 이동수단으로의 인식 변화는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 총괄은 “AWS와 협업을 하면서 정말 다르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뭐냐면, AWS는 단순히 고객사 관점이 아니라 ‘우리’라고 하는 관점에서 함께 접근하고 고민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총괄은 “쏘카가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지만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AWS가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나 프로토타이핑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데모와 리뷰 단계까지 같이 작업해 주고 있다”며 “AWS의 앰플리파이라고 하는 툴을 작년에 도입했는데, 서비스에서 발생한 버그를 해결하기 위해 본사 직원이 직접 나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들을 고민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쏘카는 주니어들이 많이 있는 조직이지만, 그 주니어들이 여러 기술 특히 AWS 기술들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려면 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며 “우리 입장에선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운데, AWS의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이 그 부분들을 충분히 메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WS 유니콘 데이는 스타트업부터 유니콘까지 각 단계에 적합한 AWS의 비즈니스 및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사전등록 인원만 1000여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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