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NHN클라우드 “풀스택 AI 기업으로 진화…2026년 매출 8000억원 목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NHN클라우드가 폭발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비해 풀스택 AI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SCP)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AI 특화 데이터센터인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판교·평촌 데이터센터까지 국내 최대 초고성능 AI 인프라를 구축한 것에 더해, 자체 AI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AI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풀스택(Full Stack) AI’를 제공하는 CSP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2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NHN클라우드 2.0’ 전략을 발표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술로 완성환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남들보다 먼저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기존에 구축해온 NHN클라우드의 공공·금융·게임 영역을 아우르는 ‘버티컬 서비스 역량’과 오픈 스택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중심 초고성능 인프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2.0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4월1일이면 출범 2주년을 맞는 NHN클라우드는 공공 시장과 금융을 비롯한 민간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다지며 200여개 클라우드 서비스와 320여개 마켓플레이스 상품을 가지고, 500개 이상 파트너와 함께 57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부문 행정망 최초 연동 및 온나라 시스템 구현 등 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지난해 공공에서 진행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 총 6개 중 4개 사업을 수주할 정도로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투자증권으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시작하며 규제·규정 준수를 갖춘 ‘금융 랜딩존’을 출시했고, 민간 시장에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다수 확보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구축한 국내 최대 수준의 ‘멀티 AI GPU 팜’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전환(AX) 패러다임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우리는 딥러닝 중심의 기존 AI 시장에서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열풍과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기반 기술 고도화로 요약되는 AI 2.0 시대에 돌입했다.
이에 NHN클라우드는 광주광역시 소재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판교 데이터센터 등 자체 데이터센터에 총 99.5페타플롭스(PF)에 달하는 AI GPU 팜을 구축, 국내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보적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H100’을 국내 CSP 중 최대 규모인 1000개 이상 확보해 엔비디아 기반으로만 77.3PF의 컴퓨팅 연산능력을 갖췄고, 여기에 그래프코어 기반 11.2PF와 사피온 기반 11PF까지 더해 총 99.5PF 수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특히 NHN클라우드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가동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88.5PF의 컴퓨팅 연산능력으로 짧은 시간 내에 방대한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지원하고, AI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제공한다. 88.5PF는 일반 업무용 노트북 약 50만대 규모의 연산처리량을 1초만에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윤용수 NHN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엔지니어링실장(이사)은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랙(Rack, 서버와 통신장비 등 시스템 구성 장비를 보관하는 틀)당 전력공급용량인데,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가 발표한 국내 데이터센터의 랙당 평균 4.8킬로와트(kW) 대비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15kW를 제공한다”며 “전체적으로 모든 설비가 GPU 서버에 맞게끔 만들어진 전용 데이터센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470여곳 기업과 기관들이 이용 중인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은 사실상 100%다. 기존 장비 대비 훨씬 더 많은 기업들이 신청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아직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GPU 바우처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상으로 쓰는 기업들이 많지만, 2025년이면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금도 매출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은 정부가 GPU를 임차해 비용을 내는 개념인데, 그 기간이 끝나면 현재 수치보다 정말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간 500억원 이상 매출이 현 시점에서 광주 인프라만 했을 때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주축으로 한 멀티 AI GPU 팜에 더해 자체 제공 중인 AI 플랫폼 ‘AI 이지메이커(AI EasyMaker)’ 등 서비스 역량을 결합, 고객이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와 솔트룩스 등 다양한 AI 기술 기업과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AI 파트너들과 더불어 초고성능 인프라에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풀스택 AI 제공 CSP의 지위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NHN클라우드는 오는 2026년에 현재의 4배 이상 수준인 연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작년에 선언했던 연 2000억원 매출 목표는 사실 달성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민간 부문에선 기대치 이상 매출을 냈음에도 공공 부문에서 예산이 줄어들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기조가 좋아진 걸 감안해 동일하게 2000억원 목표를 잡되 2026년 8000억원 매출 목표는 변함 없이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AI 생명 주기’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AI 인프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0 시대에 적극 대응해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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