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새 단장' LG트윈타워 내달 1일 오픈…"축구장 3개 면적 리모델링"

옥송이 기자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커넥트윈의 대형 계단은 1층 로비와 지하 1층을 연결하며, 이동과 휴식의 기능을 결합했다. [ⓒLG]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커넥트윈의 대형 계단은 1층 로비와 지하 1층을 연결하며, 이동과 휴식의 기능을 결합했다. [ⓒLG]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저층부 공용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달 1일 새단장한 모습을 공개한다.

(주)LG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트윈타워 리모델링이 1년 2개월만에 완료됐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공용공간을 리모델링했다고 발표했다. 탈바꿈한 면적은 축구장 세 개 크기에 달한다.

1987년 트윈타워 완공 이후 첫 리모델링으로, 새 단장의 콘셉트는 '연결'이다.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일상의 만족도를 높여 ‘워크-라이프 블렌딩(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공간 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저층부 공용 공간은 ‘커넥트윈(Connectwin)’으로 명명했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와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다. 새 이름을 공모 투표에서 임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동관 2층에 신규 조성된 ‘트윈 피트니스’에서 운동기구를 체험하고 있다. [ⓒLG]
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동관 2층에 신규 조성된 ‘트윈 피트니스’에서 운동기구를 체험하고 있다. [ⓒLG]

LG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공간과 공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위해 ‘커넥트윈’ 곳곳에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가 대폭 늘어났다. 동관과 서관 1층 로비에는 고객사와 미팅이 가능한 회의실이 있고, 카페는 4곳이다. 사람과 자연 연결 강화를 위해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을 더했고, 건물 출입구 앞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을 만들었다.

건물을 이용할 때 기존 동선의 효율성이 낮아 불편하다는 임직원들의 '페인 포인트'를 고려해 1층 로비에서 식음시설이 위치한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대형 계단, 동관과 서관의 각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 동·서관 2층을 잇는 다리(트윈 브릿지)를 만들었다.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서관 2층에는 사내부속의원,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건축 디자인 차원에서 과거와 미래의 연결에도 집중했다.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 사가 공간 디자인을 다시 맡았다. 한국적 격자무늬를 모던하게 표현한 LG트윈타워의 기존 디자인 양식을 ‘라인 앤 그리드(직선과 격자무늬)’ 콘셉트로 재해석했다.

내달부터 이곳에서는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하나의 그림에서 과거의 혁신과 최근의 혁신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렌티큘러 작품이 전시된다. 예를 들어 1966년 금성사(현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흑백 TV와 LG 올레드 TV가 하나의 그림에 담긴다.

LG는 리모델링을 마친 뒤에도 LG트윈타워를 임직원의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위한 공간으로 지속 발전시킬 방침이다.

LG는 트윈타워 재개장에 맞춰 다음 달 2일부터 3일간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열고,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주제로 외부 강사의 특강을 진행한다.

내달 중순에는 지난해 LG트윈스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LG트윈스 챔피언 팝업 전시’도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LG트윈스의 우승 트로피,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선수의 글러브와 롤렉스 시계, 우승 기념주인 아와모리 소주 등을 볼 수 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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