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사의를 표한 김정호 전 이사장 뒤를 이어 박승기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신임 이사장으로 박승기 전 카카오브레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박승기 신임 이사장은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재단 이사장직을 수행, 오는 5월까지인 김 전 이사장의 잔여 임기를 승계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를 승인 받는다.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을 겸하던 김 전 이사장은 지난달 중순 직장 내 괴롭힘,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등 사유로 카카오 윤리위원회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어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및 등기이사직에서도 사의를 표했다.

박 신임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에서 카카오톡을 함께 개발한 주역이다. 김범수 브라이언임팩트 창립자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인 카카오브레인의 설립 과정에 참여했다.

지난 2018년 9월 김범수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의 뒤를 이어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맡아 2021년 3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며 카카오브레인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인사(HR)와 AI 관련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로 브라이언임팩트가 추구하는 재단 활동의 방향성을 잘 이해하는 동시에 브라이언임팩트가 앞으로 전개할 AI 관련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박 이사장은 “브라이언임팩트는 기술이 사람을 도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소셜임팩트 기업 및 조직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라며 “브라이언임팩트의 핵심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지금까지 재단에서 성실히 수행해 온 기존 사업들을 토대로 보다 AI 전문성을 갖춘 공익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 이사회는 박 이사장에 대해 “AI와 과학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재단 방향성에 맞고, 기존에 추진 중인 소셜임팩트 사업들과 신규 추진할 사업을 모두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2021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기부 선언을 통해 설립된 재단으로, AI를 비롯한 과학 기술을 십분 활용하여 우리 사회에 산재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재단의 주요 사업 방향성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