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잡해지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 델테크놀로지스가 제안하는 ‘이 전략’
-클라우드 활용 목표와 워크로드 설계에 중점을 둔 ‘멀티 클라우드 바이 디자인’ 필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최근 멀티 클라우드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단일 클라우드보다는 여러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비즈니스 주도권과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고 싶은 니즈는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생각보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운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멀티 클라우드가 각광받는 이유는 애초에 기업의 모든 요구를 한번에 충족하기에는 각 클라우드 서비스마다 특성들이 다른 데다, 특정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한곳에만 맡길 경우 종속성과 보안 우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연성과 확장성, 비용성을 위해서라도 멀티 클라우드는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각기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면서 복잡한 환경을 잘 제어하지 못한다면, 당초 기대한 이점보다는 오히려 어려움만 가중될 수 있다. 계획 없이 이런 저런 클라우드를 사용하다 보면, 의도치 않은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리 복잡성 및 비용과 보안 위협이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이에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른바 ‘멀티 클라우드 바이 디자인(Multi Cloud by Design)’ 전략을 제안한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잘 ‘설계(Design)’하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멀티 클라우드 활용 목표를 설정하고 업무환경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설계하자는 얘기다.
조용노 델테크놀로지스 엔터프라이즈 프리세일즈 담당 전무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과거에도 멀티 클라우드 전략은 있었지만 그때는 개별적으로만 접근했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마다 고유 특성을 인정하면서 하나의 인프라스트럭처 디자인으로 같이 사용하도록 방향 전환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멀티 클라우드 바이 디자인 전략의 핵심은 기업의 인프라 환경이 온프레미스(설치형)든 퍼블릭 클라우드든 어디서나 매끄럽게 연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한 성능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거나, 반대로 퍼블릭 클라우드 장점을 온프레미스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조 전무는 “지난해 미국 클라우드 현황을 보면 92% 고객이 멀티 클라우드를 쓰는데(포레스터 조사), 조직의 45%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쓰면서도 온프레미스 구축을 우선했다(엔터프라이즈스트래티지그룹 조사)”며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만큼 온프레미스에도 충분히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생각이 있다는 것이고, 실제 기업들은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도 상당한 역량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만 해도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얘기한다고 하면 애플리케이션 전환(Transformation) 얘기를 많이 했는데, 고객 입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 뜯어고치는 일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좀 더 쉽게 연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델 테크놀로지스는 각각 ‘Ground to Cloud’(온프레미스→클라우드)와 ‘Cloud to Ground’(클라우드→온프레미스) 접근법을 가지고 ‘에이펙스(APEX)’라는 종합적인 브랜드명 하에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Ground to Cloud 측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위한 에이펙스 스토리지(APEX Storage for Public Cloud)’는 온프레미스에서 검증된 스토리지 기술들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것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스토리지보다 성능·유연성·확장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Cloud to Ground 측면에서는 일관된 멀티 클라우드 운영 환경 및 개발자 경험을 지원하는 턴키(Turn Key) 솔루션인 ‘에이펙스 클라우드 플랫폼(ACP)’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형태로 x86 서버에 설치해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인 ‘파워플렉스’가 기반이다.
조 전무는 “Ground to Cloud든 Cloud to Ground든 우리의 클라우드 전략 목표는 결국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일 수밖에 없고 고객 입장에선 둘 다 필요한 부분을 유용하게 잘 써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결국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델의 스토리지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특히 요즘 인공지능(AI)만 봐도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전제되지 않으면 또 다른 사일로(Silo)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고 반대로 MS 애저 등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AI 생태계도 활용해야 한다”라며 “온프레미스 따로, 퍼블릭 따로가 아니라 둘 다 잘 써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연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무는 “델은 지난 수십년간 고객들의 온프레미스 기반 데이터 센터 구축을 도왔던 만큼, 고객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매끄럽게 전환하는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확대된 범위를 포용함으로써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러 가지 이기종의 클라우드를 연계시킬 수 있는 폭넓은 에코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델의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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