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DI), SIMTOS 2024 참여

- 스테파니 프랭크 지멘스 본사 디지털 인더스트리 모션컨트롤 공작기계사업부 대표 기조연설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전 세계 제조 산업은 고령화, 숙련 인재의 부족,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기후 변화 등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에 기업은 더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해야 한다. 다만 어느 기업도 이를 혼자 해결할 수는 없다. 에코시스템(생태계) 기반의 협업이 중요한 이유다."

스테파니 프랭크 지멘스 본사 디지털 인더스트리 모션컨트롤 공작기계사업부 대표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국제생산제조기술전(SIMTOS 2024) 글로벌 디지털제조혁신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프랭크 대표는 "에코시스템은 개방형 아키텍처로, 사고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많은 경쟁이 있었지만 미래는 협력에 있다"며 "에코시스템은 거래를 창출하고, 거래는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주로 기업 내부에서 가치 창출이 이뤄졌다면, 미래에는 기업 외부에서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자체 제품과 서비스를 시작으로 플랫폼에 파트너, 공급자가 추가되며 시너지를 낸다.

프랭크 대표는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출시되는 제품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여전히 유연하게, 하지만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생산해 내야 한다. 숙련 인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도 충족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멘스는 두 가지 차원을 결합한다"며 "제조 산업에서 자동화 부분으로 대표되는 현실 세계와, 가상(디지털) 세계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미래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지멘스 '엑셀러레이터(Xcelerator)'는 제조업계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지멘스 엑셀러레이터는 지멘스와 인증 파트너가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디지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다.

특히, 계속해서 확장하는 파트너 생태계로서의 역할과 고객 및 파트너, 개발자 간 상호작용과 거래를 촉진하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모두 포함한다.

프랭크 대표는 공작기계 산업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켓플레이스는 산업계의 아마존과 같다"며 "마켓플레이스에 들어가서 필요한 시스템이나 제품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거래가 생성된다. 이를 통해 공작기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지멘스는 앞서 공작기계 분야 글로벌 기업 '디엠지 모리(DMG MORI)'와의 협업으로 지멘스 엑셀러레이터에서 머신 툴 가공용 엔드투엔드 디지털 트윈을 발표한 바 있다.

머신용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실제 머신의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임으로써 최대 40% 더 빠른 생산 램프업이 가능해졌고, 비생산적인 머신 시간은 최대 75%까지 줄었다.

프랭크 대표는 "진정한 시장 플레이어들이 눈높이를 맞춰 파트너십을 맺을 때 비로소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며 "협업을 통해 엔드 유저를 위한 더 크고,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는 바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제품의 모든 수명 주기에 걸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측면뿐만 아니라, 이후 제품 테스트와 판매까지 이어진다. 또한, 교육 측면에서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실제 기계가 없어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랭크 대표는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기계가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이를 가상으로 연결하여 서비스하는 것만으로도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