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한화 플랜트·풍력사업 중장기 기회요인 충분” NH투자증권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주)한화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플랜트·풍력사업을 양수하는 한화오션에 대해 단기 실적 기여도는 낮으나, 중장기 기회 요인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지난 3일 한화오션은 (주)한화로부터 건설 사업부 내 풍력 사업부, 글로벌 사업부 내 플랜트 사업부 양수를 공시했다. 양수 금액은 풍력사업 1881억원, 플랜트 사업 2144억원으로 총 4025억원이다. 사업 양수 시점은 오는 7월 1일이며, 양수 가액에 대해서는 최종 정산 결과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화의 건설 부문의 풍력 사업부는 국내 탑 티어 풍력 사업부로 2013년부터 풍력 사업을 추진했으며, 영양풍력(76MW), 제주수망풍력(25MW), 양양수리풍력(90MW, 2027년 완공 예정)사업을 실시하고 지난해는 국내 대형 해상풍력단지인 신안우이(390MW, 사업비 2조6500억원)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4분기부터 SK이터너스와 공동 EPC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한국남동발전과 장기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공급 계약(5조5000억원 규모,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해상풍력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금액으로 3000억원을 예비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플랜트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6800억원 수준이며, 정확한 영업이익률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구간에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일부 우려가 있으나, 수주잔고 내 계열사 관련 공사도 다수 포함돼 진행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큰 폭의 적자 그림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2개 사업부 인수에 대해서 종합적인 의견은 중립적”이라면서 “즉각적으로 진행되는 현금 유출 대비 2개 사업부에서 단기 실적 기여도는 낮기 때문이고 지난해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 않으나, 신규 인수한 사업부에서 사업기간이 길고, 운전자본이 증가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국내 탑 티어 사업자인 풍력 사업부에서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 2025년부터는 실적 기여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회 요인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내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해상풍력 시장에서 의미 있는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부유식), 변전소 등 한화오션 신규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SBM Offshore America의 필립 레비 전 사장을 신임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고, (주)한화의 플랜트 사업부를 인수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제고하면서 글로벌 오일, 가스 부문 개발 과정에서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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