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크리에이터 활용 숏폼 커머스 시장 ‘쑥쑥’…활용 사례 봤더니

왕진화 기자
[ⓒ순이엔티]
[ⓒ순이엔티]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라이프스타일·미디어 커머스 등이 급변함에 따라 숏폼(짧은 영상·short-form)이 활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는 추세다. 성장이 정체된 커머스 시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시청 가능한 장점을 가진 숏폼을 통해 포털 및 크리에이터 기업들이 활로를 적극적으로 찾는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전자상거래(e커머스)를 포함한 크리에이터 경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2500억달러(한화로 약 348조원)에서 오는 2027년 4800억달러(약 66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마케팅 대행사 ‘뮤즈파인드’(MuseFind)는 과거 소비자의 92%가 광고보다 인플루언서를 신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탭인플루언서 역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전통적인 방식의 디지털마케팅보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이 11배 높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 이솔이. [ⓒ순이엔티]
크리에이터 이솔이. [ⓒ순이엔티]

◆‘크리에이터 강자’ 순이엔티, 16일 숏폼 영상 리뷰형 쇼핑 플랫폼 공개=순이엔티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을 5월1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순샵은 크리에이터와 브랜드 기업을 일대일로 매칭한 뒤, 브랜드 상품에 대한 숏폼 콘텐츠를 생산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순샵의 강점은 숏폼 영상을 통한 상품 소개와 구매가 가능한 ‘샵마스터 시스템’을 비롯해 ▲해시태그와 숏폼 영상 트렌드를 반영한 ‘Z세대 라이프스타일 제안’ ▲브랜드·크리에이터·해시태그의 탭을 이용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화면 구성’ ▲틱톡이 운영하는 커머스인 ‘틱톡샵’을 통한 ‘글로벌 진출’ 등이 있다.

특히 틱톡샵은 틱톡앱 내 콘텐츠 기반 쇼핑기능으로서 브랜드·콘텐츠·고객을 한 번에 연결해주는 커머스 플랫폼이다. 순샵의 강점은 바로 틱톡샵과의 협업에서 나타난다. 숏폼 콘텐츠에 판매를 연동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순이엔티는 지난해 틱톡샵의 공식 파트너사(TSP)로 선정돼, 각 브랜드의 글로벌 입점 및 서비스 전반 지원에 대한 공식 권한을 가지게 됐다. 즉, 순이엔티는 TSP로 현지 사업자 및 법인 설립이 불가능한 브랜드를 입점시킬 수 있다. 이미 설립이 된 브랜드는 국내 숏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순이엔티를 통한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플랫폼에 등록된 숏폼 리뷰형 영상을 통해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는 인지도와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는 재미와 정보를 바탕으로 쉽고 편하게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크리에이터 이솔이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면 홍보 및 마케팅을 해야 되는 게 가장 큰 허들인데, 크리에이터들과 매칭이 된다면 이를 통해 홍보 마케팅 비용도 초기에 절감할 수 있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네이버]
[ⓒ 네이버]

◆숏폼 커머스 키우는 네이버…블로그·치지직에도 서비스 활성화 주력=네이버도 숏폼을 활용한 콘텐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숏폼 서비스 ‘클립’의 편집과 탐색 기능 고도화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1일 네이버는 숏폼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강화된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TV와 블로그 창작자는 새로운 클립 에디터를 통해 ▲영상 길이 자르기 ▲순서 변경 ▲속도 조절 등 보다 섬세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게 됐다. 추천 음원 리스트에서 자신의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을 선택해 활용도 가능하다.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정보 스티커’가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해당 기능을 통해 콘텐츠에서 쇼핑, 예약 등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로그 숏폼 서비스인 ‘모먼트’가 클립으로 통합된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0년 4월, 네이버 블로그앱에 모먼트를 출시한 뒤 블로그 창작자가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실제로 네이버에 따르면, 블로그 모먼트를 통해 지난 4년간 300만개 이상 숏폼 콘텐츠가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네이버는 블로그, 네이버TV, 나우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숏폼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확산시키고 클립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음달 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에도 숏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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