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스크린 골프장서 1.9만개 지형 맛본다…카카오VX가 6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인조 잔디가 깔린 3차원(3D) 입체 바닥 플레이트(발판)에 노란색 빛 ‘WAIT(웨이트)’ 글씨가 쏘아지자 작은 진동과 함께 지면이 울퉁불퉁하게 움직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평평했던 바닥엔 언제 그랬냐는 듯 낯선 느낌의 경사가 생겼다.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국내 골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카카오 그룹의 스포츠 전문 계열사 카카오VX가 이달 초 새로운 스크린 골프 시스템을 선보였다. 지난 2018년 ‘프렌즈 스크린 T2’를 출시한 이후 6년 만이다.
18일 카카오VX가 운영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H스퀘어의 프렌즈 스크린을 찾아 ‘프렌즈 스크린 퀀텀(Q)’을 체험해 봤다. 최신식 스크린 골프장에 확대 보급되고 있는 모션 플레이트는 기존의 평평한 연습 플레이트 대신, 골프장의 다양한 지형을 연습장에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중의 실내 스크린 골프 언듈레이션(코스 지형의 높고 낮은 기복 또는 굴곡)은 경험할 수 있는 지형이 적게는 수십 가지에서 많게는 수백수천 가지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렌즈 스크린 Q의 가변 스윙플레이트는 실제 필드 내 1만9000개 이상 지형 상황을 표현했다.
골프장 필드에 가장 근접한 느낌을 주기 위해 9개 축의 가변 스윙 플레이트로 3D 입체 언듈레이션을 구현한 덕분이다. 이는 스크린 골프업계에서도 최초로, 카카오VX는 관련해 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프렌즈스크린 Q는 18홀 스트로크, 대회 등 ‘라운드 모드’와 롱 게임·숏 게임·퍼팅 트레이닝·인공지능(AI) 스윙분석, 필드트레이닝(반복연습) 등이 가능한 ‘트레이닝 모드’로 나뉜다.
먼저 라운드 모드에서 경기도 여주시 골프장 ‘세라지오 GC’를 선택해 스트로크를 시도해 봤다. 골프채를 쥔 채 자세를 고쳐 잡자 노란빛의 ‘WAIT(웨이트)’가 파란빛의 ‘READY(레디)’ 글씨로 바뀌었다. 골프 입문자인 기자가 어색하게 골프채를 휘두르자 스크린 화면에 가상의 공이 살짝 날아갔다.
이윽고 초고속 카메라가 분석한 자세와 움직임이 전방 모니터와 대형 스크린에 표시됐다. 조금 전 기자의 스윙 모습이 정중앙에 재생되면서 ▲캐리(m) ▲비거리(m) ▲볼 스피드 ▲최고 높이 ▲방향각 ▲발사각 ▲사이드 스핀 ▲백스핀 수치가 하단에 나타났다.
바닥면 매트 디스플레이엔 ‘클럽 스피드’, ‘볼 스피드’, ‘스매쉬 팩터’에 더해 ‘클럽 패스’, ‘런치 디렉션’ 등이 제시됐다. 골프채로 공을 맞히는 것조차 어려운 초급자와 달리, 중급 이상 골퍼라면 해당 수치들을 참고해 각 골프장에 공략하기 어려운 홀들을 반복 연습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차례의 샷을 친 뒤, 출발 지점보다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지자 또다시 노란색 ‘WAIT’ 표식과 함께 지면 형태가 달라졌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실제 필드를 구현하고자 한 스크린 골프장은 고객들 사이에서 어려운 코스를 반복해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좋다는 평을 받는다”라며 “이번에 출시된 프렌즈 스크린 Q는 소프트웨어는 물론 한층 고도화한 장비로 골퍼들에게 생생한 필드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렌즈 스크린 Q가 적용된 매장은 이날 기준 ▲대전 가오점 ▲하남 스윗골프 ▲송도국제학교점 ▲남양주별내점 ▲전남광양점 총 5개다. 이달 말까지는 28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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