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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나이트크로우’와 1주년… 글로벌서 새 역사 쓸까

문대찬 기자
[ⓒ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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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위메이드가 서비스하고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나이트크로우’가 한국 출시 1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흥행 신화를 쓴 지난 1년을 뒤로 하고, 올해부터는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해 위메이드의 연간 1조 매출 달성을 견인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4월27일 출시한 나이트크로우는 언리얼엔진5를 사용한 광원 효과, 질감, 그림자 등 극사실적인 연출로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13세기 유럽 역사에 판타지를 더한 독특한 세계관을 기반해 압도적 규모의 전투, 인터 서버 기반 거대한 전장 ‘격전지’, 서버 별 통합 거래소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지상과 공중을 넘나드는 ‘글라이더’와 물리적 충돌이 구현된 캐릭터 등을 통해 전략성이 강조된 입체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매력으로 꼽힌다.

나이트크로우는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 및 매출 1위를 달성하고, 3주 연속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지키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4개월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3000억원)를 돌파했으며, 1년이 지난 현재도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국내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출범 후 역대 최대 매출(6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이트크로우 매력은 글로벌에서도 통하는 중이다. 지난 3월12일 멀티 토크노믹스 등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해 출시된 글로벌 버전은 론칭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138억300만원)를 돌파했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0만 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 중이다. 지속적인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서버 수는 24개에서 96개까지 늘어난 상태다.

매출 추이만으로는 2021년 8월 출시한 ‘미르4’의 글로벌 흥행 성과를 이미 넘어섰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미르4는 당시 출시 36일 만에 총 서버 수 100개를 넘기고 동시접속자 수 13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그 해 973어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미르4는 현재까지도 역대 블록체인 게임 중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9일 오전 10시50분 기준 동시 접속자 수 38만명을 기록 중이다. [ⓒ위믹스플레이]
29일 오전 10시50분 기준 동시 접속자 수 38만명을 기록 중이다. [ⓒ위믹스플레이]

나이트크로우 흥행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나이트크로우 1주년을 기념해 신규 클래스와 영지 점령전 등 신규 콘텐츠가 담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더불어 개발자 서신을 통한 향후 업데이트 계획도 알리며 이용자와의 적극 소통도 이어가는 중이다.

나이트크로우 흥행에 힘입어, 위메이드가 운영 중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도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된 70여개 블록체인 게임이 덩달아 관심을 받으면서 플랫폼 동시접속자 수가 60만명을 넘어서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이 확장하고 있다는 게 위메이드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30개 이상의 게임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위메이드가 본격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3월 매출을 500억원, 2분기 일평균 매출을 10억원으로 가정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색안경을 제거하면 국내 게임 회사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글로벌 히트 제품”이라며 "글로벌 40만명 수준의 동시접속자 수를 만들어낸 MMORPG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트크로우 한 달 매출로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적자 폭 축소가 기대된다”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 적자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이달 초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2024년 일평균 매출 전망을 기존 7억원에서 1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2분기부터 위메이드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해 연간 1조 매출 달성을 노리고 있다. 장현국 전 대표(현 부회장)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그간 투자하고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매출이 30% 성장했는데, 올해는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출시를 기반으로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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