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스템 우회, 합법적 도구 악용 늘어…1분기 랜섬웨어 공격 23%↑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 1분기 랜섬웨어 공격이 전분기보다 23% 증가했다.
SK쉴더스(대표 홍원표)는 올해 1분기 카라(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 카라(KARA, Korea Anti Ransomware Alliance)는 랜섬웨어 예방, 사고 접수, 복구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매 분기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는 총 1122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발견됐는데, 지난해 4분기(914건) 대비 23%, 전년 동기(933건) 대비 2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발생한 주요 공격 트렌드를 살펴보면 시스템 관리 도구를 악용하는 공격자들이 늘어났다. 기존 랜섬웨어 그룹들은 공격 대상 맞춤형 도구를 제작해 사용했지만 최근 랜섬웨어 공격자들은 탐지 우회를 위해 시스템 내부에 있는 운영 도구나 네트워크 장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YOVD’ 기법의 랜섬웨어 공격도 눈길을 끌었다. BYOVD란 Bring-Your-Own-Vulnerable-Driver 약자로, 합법적 서명이 돼 있어 시스템이 정상 드라이버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공격에 취약한 드라이버를 악용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등장한 이 공격 기법은 관리자 권한보다 높은 시스템 권한을 실행할 수 있어 보안 솔루션을 쉽게 우회할 수 있다. 이처럼 합법적인 도구를 사용하거나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는 공격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최대 규모의 랜섬웨어 그룹인 ‘LockBit’를 자세히 다뤘다. 이 그룹은 지난 3월 FBI 검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공격 인프라를 구축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이력서나 입사지원서 등으로 위장한 피싱메일을 유포하는 공격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ARA는 피싱 메일이나 초기 침투에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악성 메일 훈련, 모의 해킹, 보안 체계 점검 등의 사전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랜섬웨어 특화 모의해킹’, ‘악성메일 대응 훈련’ 등의 서비스를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SK쉴더스 김병무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랜섬웨어 그룹들은 공격 기법을 최신화하며 보안 솔루션과 시스템을 회피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SK쉴더스는 KARA 회원사들과 랜섬웨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보안 체계 구축과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1분기 KARA 랜섬웨어 동향 보고서는 SK쉴더스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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