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 “토크노믹스 완성도 높일 것… ‘미르5’로 북미 겨냥” (종합)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위메이드가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을 앞세워 본격 실적 개선 움직임에 나섰다. ‘미르’ IP(지식재산) 관련 라이선스 계약금이 연내 추가로 발생하고, 하반기 기대작 ‘레전드오브이미르’가 공개되는 만큼, 올해 역대 최대 매출도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8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약 1613억원, 영업손실 약 376억원, 당기순손실 약 5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38%, 전년대비 약 72% 증가했다. 지난해 3월 170여개국에 출시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이 일 평균 매출 29억원을 거두는 등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도 전분기(690억원)와 전년 동기(468억원) 대비 축소됐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은 지난해 출시된 국내 버전에다 게임 내 핵심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것이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의 토크노믹스는 현재 시행착오 단계라면서, 향후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르4 때는 시장에서 가능성을 많이 기대한 것에 반해 나이트크로우는 ‘이것 밖에 못해?’라고 반응한 것 같다”며 “현재 나이트크로우의 토크노믹스는 ‘크로우토큰’ 가격이 오르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 향후에는 게임 인기에 따라 메인 토큰 가격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크노믹스는 마케팅적으로도 영향력을 갖고 있다. 토큰 수익을 기대하고 게임에 들어왔다가 큰 돈은 못 벌지만 게임은 재밌어서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토크노믹스가 잘 설계돼서 토큰 가격이 상승한다면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나이트크로우 흥행은 곧 위믹스플레이의 성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미르4는 미르 IP 힘으로 성장했으나,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성공은 위믹스플레이의 플랫폼 파워가 커진 덕분”이라며 “향후 위믹스플레이를 더 크게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비용 최적화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작 출시 및 개발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당장 올 하반기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오브이미르 출시가 예정돼있다.
김상원 전무는 이날 “액토즈로부터 1000억원의 계약금이 올해 더 들어온다”며 “나이트크로우글로벌 흥행과 레전드오브이미르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쓸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엔 MMORPG ‘미르5’와 1인칭 슈팅게임(FPS) ‘디스민즈워(가치)’를 공개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박 대표는 미르5에 대해 “‘리니지라이크’식 뽑기 게임에 대한 시장 문제점이 있다. 국내에선 통하지만 글로벌에선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다.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다. 글로벌 토큰 거래소를 운영하며 가능성을 봤다”면서 “게임 내 경제는 물론 유저들의 플레이 재미도 많이 바뀔 것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민즈워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군인의 1인칭 전투 캠이 화제가 된 적 있다. F그간의 FPS가 상상 속 게임이라면 실전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을 모티브로 삼은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진지하지만은 않다”면서 “아이템을 가지고 친구들과 깔깔 웃으며 플레이할 수도 있는 게임이다. 전략성을 가지고 재밌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위메이드의 주요 공략 시장이었던 중국에 대해선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연내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중국 시장은 매출 비중이 상당기간 높았지만 정책적인 리스크도 많고 게임이 성공해도 제 때 돈을 못 받는 경우도 많았다”라며 “미르M과 미르4를 많이 기대하곤 있으나 추가적인 수익이 생기는 거고, 그것과 관계없는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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