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실적 반등 본격화 카카오…플랫폼·콘텐츠 성장 견인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92% 급증했다. 지난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으로 지난해 실적이 급감한 이후 본격적인 반등에 나섰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과 뮤직·스토리·미디어 등 콘텐츠 부문이 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2024년 1분기 연결 매출이 1조9884억원, 영업이익이 120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9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548억원 매출을 거뒀다.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을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측은 “톡비즈 광고 사업은 톡채널 메시지 금융·커머스 활성 광고주 확대로 비즈니스 메시지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 확대됐다”며 “친구탭 CPT(Cost Per Time) 지면 매출 기여도 확대와 톡 개편 후 트래픽 증가 영향으로 비즈보드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라고 말했다.
커머스 사업 경우,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5%씩 성장했는데,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은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선물하기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6% 성장했지만, 선물하기 외 커머스 매출 하락으로 통합 거래액 성장률 대비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라고 부연했다.
게임과 뮤직, 스토리, 미디어로 구성된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0.8%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뮤직 매출은 4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고 전분기 대비 6% 줄었다. 전년 대비 매출 급성장의 배경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편입 효과 때문이다. 다만 공연 계절적 비수기와 SM엔터 소속 아티스트 앨범 라인업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다.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를 추진하는 스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픽코마는 거래액 증가에도 엔저 영향으로 원화 환산 매출이 전년보다 1% 감소했지만, 메가 지식재산(IP) 영상화에 따른 콘텐츠 선순환 효과로 전분기보다 6%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통합 거래액 감소에도 불구, 과금 이용자 기반 강화로 매출을 방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952억원이다. 이는 작년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된 데 따른 기저 효과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86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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