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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패밀리케어 공개"…삼성전자, AI라이프 첫 타깃은 '시니어' 세대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부모님의 가전을 자녀들이 원격으로 관리하고, 나아가 위급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패밀리케어' 서비스를 내달 선보인다.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 솔루션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본격적인 AI라이프를 도입하기 위해 시니어 세대부터 집중한다고 밝혔다.

패밀리케어는 삼성전자의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탑재될 예정으로, 부모님의 TV·냉장고·정수기·인덕션·스마트폰의 사용 여부를 가족의 스마트싱스로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도 원격으로 가전을 관리할 수 있다.

이를테면 부모님의 약 복용 시간을 미리 설정해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주도록 하거나, 약통 뚜껑에 부착한 센서와 스마트싱스를 연결해 약통 뚜껑에 어떠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으면 자녀에게 알림이 가도록 하는 식이다.

이날 AI 라이프 솔루션 발표 직후 Q&A 세션에서 허성태 상무는 패밀리케어 도입 배경부터 설명했다. 허 상무는 "삼성전자는 부모님 케어를 포함해 1인가구 등에 맞는 시나리오를 모두 확보했다. 다만 지역·시대 별로 우선순위가 다르다"면서 "지금 한국에서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시니어에 방점을 둔 패밀리케어"라고 설명했다.

부모님의 활동 내역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데 대해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가족이 부모님의 정보를 다 받는 건 불편할 수 있다"고 동의하면서 "알람의 설정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정보는 안 보이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재연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패밀리케어 서비스는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스스로 기기를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고, 삼성 계정만 있으면 가족 및 동거인 등을 초대해 쓸 수 있다"며 "지금은 5명까지 초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모님의 이상 활동을 감지하는 기능은 향후 더욱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현재는 부모님이 냉장고나 정수기 등을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간다. 위급 상황이 우려될 경우에는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AI를 작동시켜 집안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10월에는 비스포크 AI를 한층 고도화 해 사람이 쓰러진 경우도 인지해 특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허 상무는 "6월에 패밀리케어 서비스를 하고, AI기능이 점차 지능화되기 때문에 점차 디테일한 것들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옥송이 기자
ocks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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