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워킹맘’, 쿠팡 최초 여성 캠프 리더 되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쿠팡 배송캠프의 첫 여성 캠프리더가 탄생했다. 배송캠프는 물류센터에서 온 상품이 고객에게 출발하는 배송센터로, 물류센터와 더불어 쿠팡 로켓배송의 중추 역할을 한다.
17일 쿠팡은 최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김아림(32)씨가 경기도 일산1 캠프 리더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김씨의 인터뷰 영상을 뉴스룸에 공개했다.
일산 1캠프는 경기도 고양시를 넘어 파주의 군부대를 포함해 마트나 시장이 없는 산골까지 상품을 배송한다. 김씨는 매일 당일 배송물량의 배송 운영 계획을 도맡는다.
틈틈이 캠프 내외부 환경도 정비하고 직원 고충도 해결하는 ‘홍반장’ 역할도 한다. 김씨와 함께 1명의 캠프 매니저와11명의 캠프리더가 매일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전하게 로켓배송을 하는 지원 업무에 매진한다.
만 스무살에 생활전선에 뛰어든 그는 지난 2013년부터 택배배송 기사로 일해왔다. 2017년 쿠팡 ‘카플렉스(자차 배송 아르바이트)’를 하며 쿠팡과 첫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20년 10월 CLS에 정식 입사했다.
그는 “여성 친화적인 근무 환경과 처우 덕분에 7세, 9세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일과 삶이 균형 잡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LS는 대체 인력이 있어 가족돌봄 휴가 같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어린이날 등 휴일에도 잘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 여성 배송 근로자의 생리휴가 사용 비율은 89%(2022년)에 이른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단축근로 사용 비율은 2020년 대비 2022년 4배나 증가했다. 쿠팡의 물류·배송 센터의 여성 비율은 45% 이상이다.
그는 쿠팡 물류 시스템의 다양한 혁신 기술이 직원들의 업무 편의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앱(RDA·Rocket Delivery App)’이 대표적이다. 배송기사들은 RDA를 통해 고객배송을 할 때 가장 빠른 배송 노선과 동선을 안내받고 있다.
신규 입사자 교육에서 RDA를 가르치는 그는 “동네별 복잡한 골목에서도 배송지가 어딘지 한눈에 볼 수 있고, 출입구 경로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 업무시간을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쿠팡 배송캠프에서는 별도의 분류 인력이 ‘오토소터(Auto Sorter)’라는 혁신 장비를 활용해 배송상품을 분류한다. “분류만 전담하는 인력이 상품을 주소지별 자동 분류해주는 오토소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수월하게 분류할 수 있으며, 배송 인력은 배송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목표는 모든 워킹맘이 그러하듯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잘 잡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캠프리더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고용과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향후 3년간 17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직원의 안정적인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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