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안도했지만… 부동산 PF 충당금 폭탄될 우려 여전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상장 증권사 대부분이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2분기 실적부터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시장 정리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성적을 공개한 증권사 대부분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수수료 증가, 채권발행시장(DCM)부문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국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이 342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238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당기순이익 각각 2255억원, 2531억원도 시장 눈높이를 40~50% 상회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도 244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약 15%웃돌았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1705억으로 평균 전망치 1612억원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증권사는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하나·신한투자·키움증권이었고 NH투자·KB·메리츠증권은 당기순이익 규모가 더 늘었다.
전 분기 대비 증권사들의 흑자 전환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앞서 지난해 4분기 금융당국의 부동산 PF관련 ‘충당금’ 적립 유도로 증권사의 비용 인식이 대폭 늘었기때문이다.
올 1분기 실적에선 이러한 악재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향후 증권업계 실적은 부동산 PF사업장의 정리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이 최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에선, 부실 PF사업장을 정리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해 ‘유의’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자율매각을 추진한다.
또 ‘부실우려’ 사업장은 사실상 사업이 어렵다고 보고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반명, 은행 등 금융사들은 오는 6월부터 새 기준에 따라 사업장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등급이 가장 낮은 ‘악화우려’ 사업장의 충당금은 대출액의 30%를 쌓아야 하는 반면 새 기준에는 등급이 가장 낮은 ‘부실우려’ 사업장은 충당금을 75%로 쌓아야 한다.
이에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구조조정 후폭풍에 따른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수 없으며, 올 2분기부터 관련 비용 인식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마치 올 1분기 실적에서 은행 지주사들이 1조8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은 것과 같이 올 2분기부터 증권업계도 이와 유사한 실적 충격이 가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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