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금융위원회는 20일 부동산 PF대책 연착륙을 위한 관련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부동산 PF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금융시장·회사, 건설사 등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5대 지주(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금융권 시장 전문가들은 “시장의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인 만큼, 종전 대책을 보완해 확대한 점은 시의적절하다”며 시장 전반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PF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속도와 범위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정리가 일어나면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균형감을 가지고 사업성 평가의 단계적 실시, 금융회사 등에 대한 보완 조치 등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2금융권에 대한 영향에 대해 “추가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존재하지만 제2금융권의 경우 자기자본 확충 및 충당금 적립 등 손실 대응 능력이 과거에 비해 제고된 상황이므로 제2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PF 재구조화·정리로 인해 제2금융권이 참여한 일부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은 불가피하기에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이 높은 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PF대책이 보다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건설 투자 보강, 미분량 물량 해소 등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도 함께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전문가들에게 부동산 PF 시장 상황과 리스크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평가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연착륙 방안 관련한 정책적 제언도 계속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제1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금융·건설업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행계획과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