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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역대급 과징금 카카오, 행정소송 예고…플랫폼 변신 발표한 워크데이

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카카오]

네이버·카카오가 C커머스 침공에도 끄떡없는 비결? 포시마크·관계형 커머스

[왕진화기자] 네이버 및 카카오가 지난 1분기 커머스 부문의 활약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대한 역할을 맡았던 네이버 자회사 포시마크(Poshmark Inc)는 물론 카카오톡 선물하기 특유의 ‘관계형 커머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네카오 모두 증권가에서 2개 분기 컨퍼런스콜 연속으로 C커머스(차이나+이커머스) 영향권에 대한 질의를 받았지만, 이들은 자신 있게 ‘NO’라고 말했는데요.

우선 카카오가 전개하는 관계형 커머스의 경우 최근 C커머스 등 해외 이커머스 기업들의 본격적인 진출로 국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물하기라는 독특한 형태를 구축하며 이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커머스가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관계형 커머스에선 해당 전략이 필요 없기에 타깃 자체가 다르죠. 일상 선물뿐 아니라 특별한 선물을 전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 ‘럭스’(LuX) 덕분입니다.

네이버는 북미를 기반으로 한 포시마크의 호실적이 전체 커머스 수익성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판매자 직접(1P) 광고 매출이 주효했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났지요. 매출원을 늘리기 위해, 포시마크는 신규 유료 마케팅 툴 ‘프로모티드 클로젯(Promoted Closet)’를 최근 정식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판매자가 이를 이용하면, 구매자에게 판매 상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데요. 포시마크가 올 1분기 영업익 흑자로 전환한 만큼, ‘연간’ 흑전 역시 기대해볼게요.


[ⓒ 카카오]
[ⓒ 카카오]

“오픈채팅 이용자 정보 해커에 뚫려”…역대급 과징금 맞은 카카오, 행정소송 예고

[이나연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익명 채팅 서비스인 ‘오픈채팅’에서 발생한 이용자 개인정보 불법 거래 관련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대해 반발, 행정소송을 예고했습니다. 2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카카오에 과징금 총 151억4196만원과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죠. 이는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국내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인데요.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오픈채팅 이용자 개인정보가 불법 거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카카오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해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취약점을 이용해 오픈채팅 참여자 정보를 알아냈고 카카오톡 친구추가 등 기능을 이용해 일반채팅 이용자 정보까지 빼낸 것으로 드러났죠.

하지만 카카오는 개인정보위가 보도자료에서 발표한 내용들이 회사가 파악한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카카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인정보위에 적극 소명했으나 이러한 결과가 나와 매우 아쉽다”며 “행정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조치 및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칩렛 구조로 설계된 엔비디아 블랙웰 GPU B200
칩렛 구조로 설계된 엔비디아 블랙웰 GPU B200

엔비디아 호실적에 SK하이닉스 '함박웃음'…차세대 HBM 경쟁 구도에 시선 집중

[고성현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미국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훌쩍 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다. 아울러 실적 발표에서 AI칩에 대한 수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거둘 성과에도 기대감이 모입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 260억달러(약 35조원), 영업이익 169억달러(약 23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71억9200억달러 대비 262% 증가한 수치로, 월가 전망치였던 24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깜짝 실적'입니다. 영업이익도 월가 전망치인 128억3000만달러 대비 40억달러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AI칩 핵심 기업의 호실적에 SK하이닉스 주가도 날아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20만4000원(전일 대비 3.55%)을 기록한 이래 장 마감 기준 2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주가 상승에는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의 최대 HBM 고객사라는 점이 반영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2E(3세대 제품)이 탑재된 GPGPU 'A100'을 시작으로, 지난해 H100에 탑재되는 HBM3까지 엔비디아향 HBM 물량을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 B100·200에 탑재될 차세대 제품 HBM3E 역시 SK하이닉스 제품이 주력으로 탑재될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HBM 실기 극복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 자원 투입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9년 HBM 개발팀 해체라는 패착을 뒤집기 위해 올 3월 HBM 개발팀을 신설, 엔비디아향 HBM3E·HBM4 공급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BM이 GPU와 함께 첨단 패키징으로 설계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인 탓에 HBM3E 등까지는 SK하이닉스에 경쟁력이 밀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인프라가 바뀌는 16단 HBM(HBM4)부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의 관련 대응력도 이곳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콘퍼런스' 무대에 올라 개회사를 하고 있다.

AI 시대, 필요한 거버넌스는?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파편화 규범 아닌 상호운용 방안 필수"

[김보민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 거버넌스가 필요해진 가운데, 범세계적으로 공통 요소를 확보할 수 있는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AI와 데이터 거버넌스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개별 국가마다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하지만 파편화된 규범은 AI 기술을 통한 혁신을 도모하고 규율 체계를 마련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주요국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 학계, 민간 등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고 위원장은 "다양한 거버넌스 구조를 검토해 상호운용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인류 전체가 AI를 잘 활용하고 번영을 누리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한편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UN AIAB)와 협력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아만딥 싱 길 유엔 사무총장 기술특사를 비롯해 전 세계 AI 및 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황을 논의했습니다.


발표하고 있는 정응섭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 워크데이]
발표하고 있는 정응섭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 워크데이]

플랫폼 변신 발표한 워크데이...“AI 인사관리로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

[이안나기자] 기업 인사 및 재무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 제공기업 워크데이가 업무의 미래를 주제로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2024’를 개최했습니다. 전 세계 워크데이 솔루션 이용자 수는 6500만명 정도, 연간 처리되는 트랜잭션 또한 8000억건을 상회합니다. 국내에선 비바퍼블리카(토스)·무신사·대한항공·셀트리온·오리온 등 기업들이 대표적인 워크데이 고객사들입니다.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정응섭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이날 워크데이가 플랫폼 회사로 변신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모든 기능이 담겨서 나오는 피쳐폰과 달리 스마트폰에선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다운로드해 쓸 수 있는 것처럼, 워크데이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풀기보다 ‘워크데이 익스텐드’에서 파트너들이 만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며 업무 환경이 변해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여전히 통용되는 이유죠. 정 지사장은 여전히 연공서열 등 과거 고성장 시기에 만들어진 인사 운영방침들을 적용한 기업들은 해외기업들과 경쟁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과감한 인사혁신에 도전할지가 관건이겠네요.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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