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대신 'AX' 내세운 LG유플러스, 새 슬로건 통해 'AI' 전면에 [IT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Growth Leading AX Company)'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운 슬로건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 스스로도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AX(AI 전환)'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과거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이 AI나 5G와 같은 첨단 기술을 강조할 때에도 늘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기조를 깨고 AX를 언급함으로서, AI에 대한 회사의 진정성과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무엇보다 슬로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문구는 'Growth Leading', 즉 '성장을 이끄는'이라는 표현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모든 사업 영역에 AX를 접목시켜 고객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회사 자체의 성장도 이루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AX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하나의 수단임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이라는 기존의 비전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황현식 대표(CEO) 역시 'Growth Leading'이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것임을 강조하며, AX는 CX(고객경험) 달성을 위한 수단임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오늘날 AI는 기업에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AI 역량 그 자체가 기업 가치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 가운데, AI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 법규나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 쏟아지는 신기술들이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LG유플러스의 새 슬로건은 모두가 AX에만 몰두할 때, 그것이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는 '고객 가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DX(디지털 전환)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단순히 'OO을 하는 AX 기업이 되자'가 아니라, 'AX 기업으로서 OO을 하자'는 메시지는 AI를 추구하는 되새겨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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