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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전삼노, "내달 7일, 2만8000명 단체 연차"

배태용 기자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은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전삼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예고, 내달 7일, 조합원 2만80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으로 첫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올해 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날(28일) 8차 본교섭에서는 전삼노가 요구한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배제 등을 놓고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또 한번 파행했다.

앞서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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