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 개편 막바지…자율경영→중앙집권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카카오의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가 올해 초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투톱’ 체제로 변화한 지 약 반년 만에 조직 개편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과거 자율 경영 기조를 고수하던 카카오지만, 하반기부터는 창사 이래 가장 강력한 중앙집권형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카카오는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검사 출신인 정종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선임했다. 정 위원장 선임으로 CA협의체 5개 위원회의 위원장 선임이 모두 끝났다.
앞서 지난 1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앞에서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한 데 이어 약 반년 만에 구체적인 조직 윤곽이 확정된 셈이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다. 협약 계열사는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 큰 사안의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로부터 리스크를 검토받아야 한다.
협의체 산하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가 있다. 5개 위원회 중 하나인 책임경영위원회는 그룹사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 윤리, 법무 이슈를 총괄한다.
작년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이 사법리스크에 휘말렸던 회사로선 쇄신 작업에 필수적인 조직이다. 심우정 현 법무부 차관의 동생인 심우찬 변호사도 정 위원장과 비슷한 시기 책임경영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영입돼 이달부터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보다 안팎의 검증과 통제 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CA협의체뿐만 아니라, 카카오 그룹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에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보고하는 절차도 추가됐다.
한편, 카카오를 포함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6개 사는 준신위 협약 계열사로서 조만간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에 따른 개선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이들 기업에 세부 개선안에 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내 보고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애초 약속된 개선안 제출 기한은 지난주까지 였지만, 내용의 완성도를 위해 수주 정도로 제출 기간을 연장했다.
본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CA협의체와 준신위 지도를 모두 받게 된 데 따라, 준신위에 제출될 개선안 내용도 사실상 카카오 그룹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쥔 CA협의체의 일부 검토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 CA협의체 관계자는 “(관련 논의사항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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