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벤큐 '조위 U2’ 개발 연구실 가보니…“스포츠과학 도입은 우리가 유일”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여러 게임에는 다양한 움직임 패턴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우스 디자인 또한 다양해져야 한다. 이를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모든 스포츠 경기의 운동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e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적은 효율로도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내면서도 선수로서의 수명을 보호해야 한다. U2는 이같은 스포츠 과학을 접목시킨 결과물이다.”
레사 벤큐 조위 아태지역 마케팅 담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벤큐 본사에 마련된 조위 사이언스랩에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e스포츠 브랜드 ‘조위’에서 출시한 무선 스포츠 마우스 ‘U2’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벤큐는 조위 브랜드를 통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컴퓨텍스 2024 기간동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미디어를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조위는 이번 행사를 위해 따로 장소를 마련하기 보다 실제 일하고 있는 연구실에 부스를 차렸다. 이 때문에 실제 조위에서 연구하는 모습 일부를 엿볼 수 있다. 행사를 통해 조위는 제품을 소개하는데 이어, 실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연구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타사와 차별화되는 경쟁 역량을 강조하고자 했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많은 수의 감지 센서 및 카메라와 컴퓨터를 둘러싸고 있는 각종 카메라부터 눈에 들어 온다.
레사 담당은 “EMG(근전도)와 모션캡쳐 시스템을 통해 인간의 근육 활동과 관절 동작을 분석해 플레이어가 게임 내내 높은 수준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시키고 있다”라며, “근육 발화율에 따른 피로 징후 없이 안정적 유지를 도우며, 손 양쪽에 가해지는 힘의 균형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포트나이트 등 FPS 게임에서 측면 버튼 클릭이 더 자주 발생하는데 위치와 모양을 조정해 집게 손가락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포 우 벤큐 조위 아태지역 제품 관리자는 “마라톤 선수가 더 나은 기록을 내기 위해 러닝화를 착용하는데, 가령 나이키 역시도 더 좋은 기록을 선수가 낼 수 있도록 수많은 연구를 진행한다”라며, “우리 역시 생체역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촉진할 수 있다는 영감을 받았고, 데이터를 수집해 e스포츠 선수들이 질적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션 캡쳐 기술과 EMG 기술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품 개발에 어떻게 이같은 결과가 도입되는지 설명했다. 빠른 속도와 높은 퍼포먼스를 내는 방법과 근육 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두가지 방향에 연구를 집중했다.
여기에 실제 e스포츠 선수들과도 협업을 이어 갔다. 선수들의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갔다. 현재는 대만 선수들을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향후 미국 및 다른 국가 선수들의 피드백도 경청하겠다는 설명이다.
포 우 관리자는 “e스포츠 장비를 디자인하기 위해 스포츠 과학을 실제 사용하는 경쟁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스포츠 과학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디자인해야 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또 많은 시간들을 감내해야 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확고한 철학을 통해 우리의 기술로 우리의 제품을 디자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 이후 조위는 미디어들이 직접 모션 캡쳐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손가락 관절와 팔관절 등에 장치를 부착하고 실제 U2 마우스로 컨트롤 했을 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이 수십, 수백번이 반복되면서 데이터가 쌓이고 이를 통해 제품 디자인에 나서고 있다.
벤큐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e스포츠 선수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의 철학이 반영된 가치있는 제품을 지속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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