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클라우드 시장 IPO 도전장 속속…흑자전환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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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 관련 업체들의 상장 도전이 줄을 이으면서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전세계적인 인공지능(AI) 확산 덕에 그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산업도 크게 각광받는 추세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기업가치 고평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는 지금까지 여섯번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치며 상장 일정을 수차례 변경해야 했다. 이는 이노그리드가 도전하는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증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업계에서 오랜만의 기업공개(IPO) 타자로 나서며 주목을 받았지만, 순탄치 않은 행보를 밟으며 우려를 사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11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해 IPO 최장기 심사 기록을 세웠다.
현재 이노그리드처럼 IPO를 하려는 클라우드 업체 대부분이 기술특례상장을 노리고 있는데, 이처럼 당국의 검증이 까다로워졌다면 결코 좋지 않은 신호다. 기술특례상장은 실적보다 성장성을 우선하기 때문에,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따라붙을 수 있다.
이노그리드뿐만 아니라 현재 IPO를 추진 중인 메가존클라우드나 베스핀글로벌 등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기업(MSP)들도 적자가 꽤 오랫동안 지속된 상태다. 그나마 최근 들어 이들의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연매출 329억원을 달성했지만 흑자전환엔 실패했고, 올해 1분기에도 22억원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을 10억원까지 줄였고, 업계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아지는 만큼,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코스닥보단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역시 흑자전환 여부가 관건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361억원을 기록했는데, 다행히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첫 흑자를 냈다.
일단 상장이 임박한 이노그리드는 또 다시 일정 변경이 없는 한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4~25일에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IPO에서 총 6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9000원에서 3만5000원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각 증권사에 발송한 단계로, 올해 3분기면 IPO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스핀글로벌은 오는 2025년 하반기 무렵 IPO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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