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구글과 협력 발표한 오라클, 실적 부진에도 주가 '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오라클이 지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AI와 구글 등 AI기업과 협업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AI 확산에 따른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라클은 MS와 오픈AI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활용해 MS 애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확장하고, 오픈 AI에 추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챗GPT를 운영하는 생성형AI 개발사 오픈AI는 매달 1억명 이상 사용자들에게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OCI를 통해 애저 플랫폼이 더욱 확장될 뿐만 아니라, 오픈AI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래리 앨리슨(Larry Ellison)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업계는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에 있으며, 이는 오라클 2세대 AI 인프라 수요를 촉발하고 있다”라며 “오픈AI와 같은 업계 선두주자들이 OCI를 선택하는 이유는 OCI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AI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OCI 수퍼클러스터를 사용해 차세대 생성형 AI 모델들을 학습 및 추론하고 있는 기업들로는 어뎁트(Adept), 모달(Modal), 모자이크ML(MosaicML), 엔비디아(NVIDIA), 레카(Reka), 수노(Suno), 투게더 AI(Together AI), 트웰브랩스(Twelve Labs), xAI 등이 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규모 기업은 OCI 차별화된 AI 기능을 활용해 오라클 분산형 클라우드 어디에서나 AI 모델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 및 훈련시킬 수 있다.
같은 날 오라클은 구글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분야 협력도 발표했다. 이제 양사 고객은 OCI와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 및 현대화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구글 클라우드 크로스 클라우드 인터커넥트(Cross-Cloud Interconnect)는 전 세계 11개 리전에서 고객 온보딩을 지원할 예정이며, 양사 고객은 해당 서비스로 클라우드 간 데이터 전송 비용 없이 범용 워크로드를 배포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엔 최고 수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크 성능과 함께 OCI와 동일한 기능 및 가격 정책을 갖춘 새로운 서비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앳구글클라우드(Oracle Database@Google Cloud)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소폭 늘어난 14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45억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은 구글과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2일(현지시각) 기준 주가는 전일대비 13.32% 급증하며 140.3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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