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니, “자율주행 물류로봇…미래 아닌 현실”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트위니는 자율주행 기술로 사람의 수고를 덜고, 여유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진경 트위니 로봇사업본부 사업협력팀 이사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2024 어드밴텍 임베디드 디자인-인 포럼’에서 자사 자율이동로봇(AMR) 및 솔루션을 활용한 물류 현장 혁신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직원 이탈, 시장 변동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과제에 직면한 물류산업에서는 ‘자동화’와 ‘로봇’이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김 이사는 “전국 물류센터 현장에 가보면, 실제로 모두 입을 모아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에 업무 강도도 높다 보니 직원 이탈도 심각한 상태”라며 “반면 물류 강국인 한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물류센터에서 로봇을 통한 자동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김 이사는 “최근 1~2년 사이에 세상이 많이 변했다”며 “지난해만 해도 고객사가 투자수익률(ROI)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AMR 도입, 자동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트위니는 특히 물류현장에서의 ‘오더피킹’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오더피킹이란 고객의 주문에 맞춰 작업자가 보관 장소에서 각 물품을 꺼내 이를 배송처(주문 건) 별로 분류하는 작업으로, 물류센터 업무 중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고 알려져 있다.
트위니가 특히 ‘피킹’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김 이사는 “기존 물류센터의 피킹 작업은 작업자들이 카트를 끌고, 렉 사이의 엄청난 거리를 직접 걸어 다니며, 오더를 종이로 출력해 하나하나 확인하는 등의 수작업 형태로 막대한 양의 인력이 소모된다”며 “창고 운영 비용의 무려 55%가 이 같은 오더피킹 작업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트위니에 따르면 국내 물류센터 중 무려 97%가 이처럼 수작업 형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수의 메가센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중견 물류센터가 이에 해당한다.
트위니는 오더피킹 솔루션을 제공해 작업 중 95% 이동은 로봇이, 나머지 5% 피킹은 사람이 하는 형태로 작업자가 정해진 공간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피킹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낮추고, 중소·중견 물류센터가 구인난과 인건비 부담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트위니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은 오더피킹을 수행하는 물류센터 전용 자율주행 로봇으로, 최대 100㎏ 중량까지 적재할 수 있다. 피킹 작업자는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이 정차한 자리에서 주문 제품을 찾아 바코드를 스캔하고 박스에 담기만 하면 된다.
나르고 오더피킹 화면에 제품의 이미지와 정보가 표시되며, 바코드 스캔으로 제대로 물건을 피킹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제품을 잘못 담는 ‘오피킹’ 확률도 크게 줄어든다.
트위니는 각 물류센터의 시나리오와 제품에 따라 ‘맞춤형’ 오더피킹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이사는 “로봇 본체에 대한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관리자 프로그램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어떤 방식으로 피킹하느냐에 따라 로봇의 동선과 노력을 더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고, 물류센터에서 구간을 나눠 각기 다른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니 나르고 오더피킹 솔루션은 기존 물류센터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며, 초기 인프라 구축이 요구되지 않는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물류센터에 트위니 AMR 및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중단할 필요가 없다. 물류센터를 이전하는 경우에도 무인운반로봇(AGR)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옮길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로봇 도입 시 인건비, 작업용 소모품 비용 등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최대 64% 절감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당장 지난해와 올해만 비교해 봐도 자율주행로봇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고, 로봇은 이제 실제로 우리 근처에 와있다”며 “트위니는 자사의 강점인 자기위치추정, 3D 라이다(LiDAR) 기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물류 현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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