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올스타팀’ 꾸린 신세계…신성장 기틀로 실적 반전 노린다(종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사업군이 연이은 실적 부진을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반전을 꾀할 ‘올스타팀’이 꾸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마켓 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정형권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지마켓 최고제품책임자(CPO)·최고기술책임자(CTO)도 내부 인원이 아닌 새 얼굴로 앉혔다.
또한, SSG닷컴 대표 역시 교체했다. 신세계에 입사해 SSG닷컴 영업본부장을 지냈던 최훈학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그룹은 시장 격변 속 온라인 플랫폼 혁신을 구상하는 한편, 면밀한 사업 진단을 거쳐 이들이 생각하는 온라인 사업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19일 신세계그룹이 선임한 정형권 지마켓 신임 대표는 1997년 브라운대학교 경제·응용수학을 졸업한 뒤 동대학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2001년 골드만 삭스에서의 업무를 시작으로 2005년 크레딧 스위스, 2015년 쿠팡 FP&A(Financial Planning & Analysis)부문 임원까지 지낸 ‘재무통’이다. 이어 지난 2017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2024년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 등을 지냈다.
정 신임 대표는 지마켓에 이달 영입됐다. 지마켓 대표이사 부사장 겸 재무담당을 맡아왔으나 곧이어 지마켓 대표를 맡게 됐다. 신세계는 정 신임 대표가 투자, 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서 새로운 리더십 구현을 통해 지마켓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새롭게 SSG닷컴을 이끌게 된 최훈학 SSG닷컴 신임 대표는 2000년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신세계로 입사했다. 2015년 이마트 마케팅담당 마케팅팀장 등을 지내다 지난해 SSG닷컴 영업본부장으로서 영업을 진두지휘해왔다. 신세계그룹은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훈학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 역시 지마켓과 SSG닷컴에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지마켓은 기존 PX본부를 PX(Product eXperience)본부와 테크(Tech)본부로 분리한다. 개발자 조직인 Tech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둘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지마켓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CPO)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가 영입됐다. 신세계그룹은 신임 테크본부장에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경쟁력 있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SG닷컴도 기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슬림화를 통한 특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 및 핵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SG닷컴은 기존 4개 본부(데이터/인프라(D/I), 영업, 마케팅, 지원) 체제를 2개 본부(D/I, 영업)로 줄였다.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통합했다. 지원본부 부서들은 대표 직속으로 둔다.
한편, 이번 리더십 변화는 신세계그룹이 추진해온 이커머스 혁신 토대의 완성을 추구하는 과정으로 평가된다. 이커머스 혁신 비전은 지난해 11월 그룹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며 본격화됐다. 그룹 전반적인 혁신과 함께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강조한 것도 이때다.
쇄신 기조 속에 그룹 차원에서는 핵심 사업들의 미래 전략들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은 살펴본 결과 이커머스 사업군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했다고 평가했다.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첫 번째 실행은 지난 5일 CJ그룹과 체결한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이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물류 역량만으로는 현재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CJ와의 협업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의 해법으로는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외부와의 파트너십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런 전략은 이커머스 사업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신세계그룹은 플랫폼 물류 시스템 정비에 이어 주요 핵심 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완전한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 사업의 새로운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플랫폼 재도약을 위한 혁신 드라이브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 기업인 신세계가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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