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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RPA솔루션' 가격인상 공포… 금융권 '초자동화' 구현에 최대 복병, 대응 방법은?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올해 금융권에서 가장 큰 IT 이슈는 다름아닌 VM웨어 사태다. 갑작스런 VM웨어의 가격 인상으로, 금융권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 구현에 적지않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사태 해결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다양한 방식으로 대체재를 찾고 있으나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다.

VM웨어 사태는 독점성을 가진 외산 IT 솔루션이 갖는 리스크를 여실하게 보여준다. 또한 시장 독점은 아니더라도 금융회사가 특정 IT밴더에 종속됨에 따라 감수해야할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20년이 넘은 얘기지만, 지난 2004년 오라클이 국내 적용 라이선스 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국내 금융권이 큰 곤란을 겪었고, 시차를 두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을 찾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런 점에서, 올해 국내 금융권 디지털전환(DX)의 핵심 과제중 하나인 '초자동화'(Hyper Automaton)를 구현하는데 필수적인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도 예외가 결코 아니다.

RPA 솔루션에도 외산 IT 밴더 리스크가 존재한다.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한 외산 RPA 벤더가 SW 라이선스를 30% 가까이 인상하면서, 해당 제품을 도입했던 한 시중 은행을 곤혹스럽게 한 사례가 있다. 문제는 이같은 갑작스런 라이선스 가격 인상으로 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초자동화 업무가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수에 비례하는 라이선스 요금 체계의 특성상 이는 금융회사에 매우 위험요소일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금융회사가 RPA 프랫폼을 중심으로 AI, OCR, 채봇, 프로세스 마이닝 등을 상호 통합하고 기존 IT 시스템과도 연동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초자동화 환경으로 진화해 나가는데 있어 이는 발목을 잡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는 초자동화가 확산될수록 기존 IT시스템과의 연결, 그리고 여러 디지털 솔루션들을 결합하는데 따른 커스터마이징과 기술지원영역, 책임소재 등을 규정하는 데 있어서도 금융회사에 애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물론 외산 IT솔루션이 이같은 '가격 리스크'는 어느정도 이미 예견된 바 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더구나 국내 금리차와의 격차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도 장기화되고 있다. 결국 외산 IT밴더의 입장에선 환리스크를 완화하기위해 국내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금융권의 입장에선, 시장에서 기술력이 검증된 국산 초자동화솔루션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이러한 외산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한다.

◆'가격정책- 환 리스크' 외산 대체할 국산 RPA 관심 커져

이같은 우려를 감안, 최근 금융권에선 효율적이고 통제가 용이한 국산 RPA 솔루션에 대한 재검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금융권에선 AI-OCR, 챗봇이나 생성형 AI의 RAG 결합 등 기존 IT 시스템은 물론 여타 디지털 솔루션들과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결처리 등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RPA 플랫폼' 구현에 비중을 두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초창기 특정 솔루션에 의해 구현되는 초자동화 전략을 넘어 이제는 복합적인 요소를 골고루 중시하는 상황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들어 투자비용이나 기술 또는 커스터마이징 비용과 지원, 초연결 솔루션 및 시스템 연동, 장애시 책임소재와 신속복구 문제 등이 훨씬 중요한 평가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이 부각되면서 국산기업인 시메이션은 RPA기반의 초자동화 혁신 사례를 다수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금융권에 최적화된 RPA 솔루션 전략과, 안정적인 유지보수 및 가격정책이 외산 솔루션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강점으로 부각됐음을 강조했다.

특히 시메이션의 RPA솔루션을 기반으로 BNK부산은행의 ‘영업점 대출기한연장’ 업무를 포함해 복잡한 창구업무자동화와 관련한 다양한 혁신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업점 대출기한연장’ 업무의 경우, 그동안 국내 은행권에서는 업무의 성격상 RPA적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었으나 이를 구현한 것이다.

토종 RPA 솔루션으로는 유일하게 컴퓨터 비전(Vision)기능을 적용하고 있어 화면 내 정보를 오브젝트로 처리가 가능하고 AI, 자연어 인식과 처리 기술 등을 적용해 비개발자들도 손쉽게 로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솔루션의 경우 RPA-connected 방식으로서 각종 서류를 인식해 분류, 확인, 마킹, 데이터처리 등을 통해 문서처리를 자동화하는 CDA(Cognitive Document Automation)의 원활한 구현을 위해 ‘전용 학습도구’와 '학습서버'도 제공한다.

‘전용 학습도구’를 통해 내부 직원들이 다단계의 학습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서인식의 정확성을 단계별로 개선토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내재화가 가능토록 한다.

시메이션의 김용준 대표는 “제품의 기술 측면에서는 AI와 자연어 처리를 기반으로 고객사에서 개발부담없이 손쉽게 업무자동화를 구현하고 내재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초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 업그레이드와 아울러 편리한 사용자툴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7월4일, 시메이션 '금융 초자동화' 혁신 컨퍼런스… "AI시대 RPA 활용전략 제시"

국내 금융권에 다양한 초자동화 혁신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시메이션(Symation)은 <디지털데일리>와 공동으로, 오는 7월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최신 금융권 초자동화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금융회사 '창구업무자동화' 등 그동안 초자동화가 어려웠던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현실적인 해법이 제시될 예정이다.

'Chek Mate의 Hyper Automation 전략과 성공사례'를 주제로 오후 1시30분부터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12금융권, 초자동화 및 업무 프로세스 혁신 분야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세미나 참가비는 무료이며 등록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사전등록은 <디지털데일리>홈페이지에서 제공되고 있는 행사 안내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날 행사는 1부, 2부로 주제를 나눠 진행된다.

1부 '비즈니스 오토메이션'(Business Automation)에서는 '체크메이트 초자동화솔루션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김용준 시메이션 대표가 발표하며 이어 ▲대출기한 연장과 창구업무자동화 혁신 사례, ▲RPA. AI-OCR과 연계한 초자동화 혁신 사례가 공개된다.

2부 'IT안정성 강화 대응전략'부문에선 ▲체크메이트 통합 테스트자동화 솔루션과 시장전략, ▲테스트 공정관리솔루션(DefectMATE) 및 생성형 AI문서관리, 금융업무시스템, 서비스 모니터링 성공사례, ▲금융IT안정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 성능관리전략을 주제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관련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발표를 맡는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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