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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모니터링vs옵저버빌리티, 차이점은?

이안나 기자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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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정보기술(IT) 및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선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상태, 성능을 보장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모니터링 솔루션이 주목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시스템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분산되면서 기존의 방법으론 상태를 살피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모니터링 솔루션보다 한층 더 진화한 옵저버빌리티 솔루션이 각광 받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옵저버빌리티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글로벌에선 보편화되고 있어, 국내도 올해가 지나면 자주 접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은 시스템 상태를 지속 감시하면서, 이상 현상이나 문제가 발생할 때 이를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주로 메트릭(metric)과 로그(log) 데이터를 수집한다. 즉 모니터링은 CPU 사용량, 메모리 소비, 네트워크 대기시간 등 미리 결정된 특정 지표 수집에 중점을 두고, 이런 측정 항목에 임계값을 설정한다. 이 임계값에 위반이 되면 경고를 하는 방식이다.

측정 항목들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해서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이에 오랜 시간 IT전문가들은 시스템 성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필수로 여겨왔다. 단 애플리케이션이 정교해지면서 최근엔 보다 포괄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해졌다.

옵저버빌리티도 모니터링과 동일하게 시스템 상태를 추적하고 문제를 파악하는 걸 돕지만, 본질적으론 더 넓은 개념이다. 더 광범위한 데이터 지표들을 활용해 시스템 문제 감지뿐 아니라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도 가능하도록 돕는다. 더 깊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이유는 메트릭 이외에도 로그 데이터와 트레이싱, 분산 추적 등 더 많은 상황별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모니터링이 문제가 발생한 후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옵저버빌리티는 본질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시스템 동작 패턴과 이상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하기 전 이를 예측한다.

최근 모니터링보다 옵저버빌리티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현대 시스템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서비스간 복잡성과 상호작용이 중요한 마이크로서비스 및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에선 모니터링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다. 또한 지속적인 통합·전달(CI·CD)이 표준인 데브옵스(DevOps) 문화에선 문제를 신속히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결국 옵저버빌리티를 사용하는 기업은 IT 및 소프트웨어 개발의 진화하는 요구 사항에 대응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사용하는 기업은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고 시스템 안정성을 향상해 전반적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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