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 韓 진출 5주년…"거래액 18배 성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가 한국 법인 설립 5주년을 맞았다. 지난 5년 간 주문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2배, 18배 성장했으며 누적 셀러샵은 30배 늘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오는 2025년까지 베트남 및 태국 시장 K제품 매출 300% 성장률을 달성하고 뷰티 카테고리 매출 10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오 뷰티 브랜드 발굴, 초기 인큐베이팅 강화, 라이브커머스를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27일 쇼피코리아는 한국 법인 설립 5주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의 핵심 성과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진출 5년간 셀러를 전방위로 지원해 쇼피 글로벌 플랫폼의 성장세를 뛰어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물류비를 절감하고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입해 한국 판매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역직구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쇼피코리아는 앞서 지난 2016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하고 2019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지난 5년 간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 같은 정부 부처를 비롯해 메타 등 기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주문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2배, 18배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주문 건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0%씩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지사장은 "특히 쇼피코리아의 성장세는 쇼피 글로벌 플랫폼보다 더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같은 기간 쇼피 글로벌 플랫폼 주문 건수 성장률은 50%인 점에 비해 쇼피코리아는 이보다 높은 8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최근 쇼피코리아의 성장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곳은 베트남과 태국이다.
기존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3강 체제였으나 작년부터 베트남이 K제품 주문수 1위 마켓으로 떠오르며 한국 셀러들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태국은 2022년~2023년 연간 주문 건수 성장률이 412%로 집계되는 등 올해까지 2년 연속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카테고리 톱3는 뷰티, 취미(K팝 기획상품), 헬스(건강기능식품)이다. 현재 해당 제품군은 쇼피코리아 전체 판매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중 뷰티 품목은 쇼피를 통해 진출 가능한 8개 모든 마켓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K뷰티 셀러인 코스알엑스, 토리든, 페리페라와 같은 브랜드는 동남아와 대만 시장에서 꾸준히 톱 10안에 드는 등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남미에서는 '롬앤' 등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활약하며 한국 제품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5년까지 베트남 및 태국 시장 K제품 매출 300% 성장률 달성, 뷰티 카테고리 매출 100%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풀필먼트 중심으로 콘솔 서비스 등 물류 고도화를 통한 효율적인 배송 솔루션으로 셀러들이 현지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쇼피가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ed by Shopee, 이하 FBS)는 현지 쇼피 창고로 셀러들이 제품을 대량 입고하면 쇼피에서 보관 및 포장, 배송, 재고관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권 지사장은 "동남아 기준 3~5일 만에 배송이 완료되는 등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배송 보장으로 해외 고객의 K제품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다수의 쇼피 셀러들이 FBS를 활용해 물류비를 절감하며 판매 중이다. 하지만, FBS는 해외로 물량을 대량으로 미리 보내는 구조이기에 통관에 필요한 라이선스 획득 등 셀러들이 미리 갖춰야 하는 제반 사항들이 존재한다.
쇼피코리아는 FBS 도입에 필요한 사항들을 입점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교육 및 지원하는 FBS전용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쇼피 글로벌 차원에서도 물류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풀필먼트 센터 확충, AI의 고도화를 통한 배송기간 단축 등 전사적으로 물류 인프라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엔 한국 셀러만을 위해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놓는 콘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물류비를 최대 80%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이자 기존 FBS와 달리 대량의 재고를 미리 현지로 보내놓아야 하는 부담감을 해소시킨다.
이외에도 반품 및 환불 이슈에 대해 셀러들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SLS Plus+(SLS플러스)와 같은 보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매주 정산하는 시스템으로 자금 흐름이 중요한 셀러를 지원하는 등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다각도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권 지사장은 "최근 동남아시아, 대만 및 남미에서 일반적인 소비 방법이 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확대, 라이브 커머스 앱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Z세대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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