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아마존, 호주 정부 ‘일급 군사기밀’ 다룬다…中 견제 강화되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미국 빅테크 아마존이 호주 정부와 협력해 호주의 일급기밀을 다루는 클라우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처드 말레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맺은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했다.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10년간 20억호주달러(약 1조9000억원)를 투입해 이른바 ‘TS 클라우드’라 명명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데이터센터의 위치나 다루는 정보의 구체적인 성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파트너십을 통해 AWS는 호주 국방 및 보안기관의 최고 기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호주 현지에 3개의 관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말레스 부총리는 “이 최첨단 기술이 호주 국방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사이버보안 담당기관 호주신호국(ASD)의 레이첼 노블 국장은 “정보와 국방 부문 일급 기밀 데이터를 저장하고 접근할 수 있는 최첨단 협업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클라우드 시스템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호주의 군사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안 라우스 AWS 공공부문 호주·뉴질랜드 총괄매니징 디렉터는 “TS 클라우드를 통해 호주의 국방 및 정보기관은 컴퓨팅·스토리지·데이터베이스·분석·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포함한 AWS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AWS는 지난 2012년 첫 호주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개설한 이래 지난해 4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향후 5년간 132억호주달러(약 12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두 번째 현지 클라우드 리전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와 미국·호주·일본·인도 4자 협의체인 ‘쿼드(QUAD)’, 미국·호주·영국·캐나다·뉴질랜드의 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등의 동맹 관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호주의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은 2019년 호주 의회를 겨냥한 해킹을 포함해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으며, 미국 관리들은 중국을 가장 활발하고 지속적인 사이버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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