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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휴먼’, 기괴한 콘셉트‧복합 장르 재미가 매력… 韓 시장 돌파구 기대”

문대찬 기자
[ⓒ넷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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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물건들이 괴물의 형태로 다가오는 ‘뉴위어드(NewWeird)’가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지오위 넷이즈 원스휴먼 수석 게임 디자이너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원스휴먼 기자 간담회에서 “서바이벌과 오픈월드, MMO(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3가지 요소를 융합적으로 녹여낸 극사실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라며 원스휴먼의 핵심 매력을 이같이 소개했다.

중국 게임사 넷이즈는 10일 신작 오픈월드 생존게임 원스휴먼을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 원스휴먼은 초자연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변이체’라는 정체불명 몬스터의 등장으로 인류가 전멸 직전에 내몰린 종말의 황야를 게임 무대로 삼고 있다. 이용자는 문명이 파괴된 폐허에서, 다양한 도구와 능력을 모아 변이체로부터 세계를 탈환해야 한다.

넷이즈 이세영 한국 홍보 총괄이 9일 기자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넷이즈 이세영 한국 홍보 총괄이 9일 기자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원스휴먼은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전 세계 2000만명 이상이 사전 예약에 참여했다. 스팀(Steam) 인기 찜 목록 글로벌 랭킹 5위, MMO 생존 게임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넷이즈는 PC 버전으로 게임을 먼저 선보인 후, 모바일과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넷이즈 한국 홍보 총괄 이세영 이사는 “모바일 버전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시즌제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도 진입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스휴먼은 256㎢에 달하는 광활하고 사실적인 오픈월드가 특징이다. 황량한 사막부터 우거진 숲까지 다양한 지형을 체험할 수 있고, 사실적인 날씨도 구현했다.

원스휴먼 속 몬스터 디자인. 일상 속 기괴함이 콘셉트다.
원스휴먼 속 몬스터 디자인. 일상 속 기괴함이 콘셉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몬스터 디자인이다. 원스휴먼에는 일상 속 익숙한 오브젝트들과 다양한 모습으로 결합한 기괴한 형태의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이 이사는 “크툴루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초자연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에 없던 기괴함이 콘셉트”라고 전했다.

다만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묘사는 피했다는 게 이 이사 설명이다. 그는 “원스휴먼은 12세 등급 이용가 게임”이라면서 “대중적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원스휴먼에선 복합적인 장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월드를 탐색하고 자원을 채집하는 재미와 더불어, 높은 자유도를 기반해 나만의 영지를 꾸미는 재미도 담겼다. 100여종이 넘는 총기와 다양한 무기를 선택하는 데 따른 슈팅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외 ‘보물찾기’, ‘감염된 냉장고’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월드 곳곳에 마련했고, 일상 콘텐츠를 추가해 다양한 이용자층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설명이다.

자유로운 구성과 설정을 통해 서버 제한 없이 교류할 수 있는 소셜 시스템인 ‘에버랜드’를 통해 지인 또는 게임 동료들과 다양한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기존 서버 아이템을 전송해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하거나 불꽃놀이와 같은 색다른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지오위 원스휴먼 수석 디자이너.
지오위 원스휴먼 수석 디자이너.

원스휴먼은 시즌제로 진행된다. 다만 소프트 리셋(Soft Reset) 형태를 취해 상실감이 크지 않도록 했다. 지오위 디자이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보이기 위해 시즌제를 취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든 성장 콘텐츠가 지워지지는 않는다”면서 “다양한 플레이를 제공하는 게 우리 목표다.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모험을 선택해 친구들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이사는 “에버랜드 시스템 통해서 내가 그간 공들여 쌓아온 것을 관리할 수 있다. 힐링하면서 소셜 요소를 즐기고 싶다면 에버랜드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수익모델(BM)은 스킨 등 치장품이 전부다. 이 이사는 “넷이즈는 페이투윈(Pay To Win‧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구조)을 지양한다. 모든 게이머가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넷이즈는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게임을 지속해 개선할 계획이다. 지오위 디자이너는 “유저 피드백은 게임이 최적화하고 발전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개발자와 유저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 역시 “그간 넷이즈 게임들이 현지화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과거와 비교해 많이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공식 커뮤니티 사이트에 ‘함께 개선해요’라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이용자와 간담회를 열어 피드백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핵을 비롯한 불법 프로그램은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예방할 계획이다. 이 이사는 “넷이즈는 국제적인 이스포츠 경기를 치르는 게임사다. 핵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핵 이슈를 관리하는 팀이 있다. 바로바로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이즈]
[ⓒ넷이즈]

넷이즈는 원스휴먼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넷이즈는 텐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국 대형 게임사지만, 유독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오위 디자이너는 “오래 전부터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바라봤다. 한국은 PC‧비디오 게임 기반이 정말 탄탄하고 유저들의 눈도 상당히 높다”며 “한국 이용자 패드백을 잘 반영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원스휴먼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번역에 대한 피드백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엔 현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이사는 넷이즈의 강점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 출시를 꼽으면서, 앞으로도 ‘재미’에 집중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다른 중국 게임사처럼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사정은 아니다. 유일하게 기댈 요소는 ‘재미’”라면서 “원스휴먼을 보고 혹자는 ‘잡탕 아니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이즈는 흡수한 산하 개발사에 완전한 자율권을 주고 있다. 장르적 다양한 측면과 무한한 확장성에 가치를 두고 있다”며 “재미에 집중해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기조를 지켜나가겠다. 원스휴먼을 통해서는 그간 즐기지 못했던 게임 재미를 줬다는 평가만 받아도 기대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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