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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머스크 xAI와 클라우드 사업 협상 결렬…주가 소폭 하락

이안나 기자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사진=일론 머스크 X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과 진행하던 대규모 서버 임대 협상이 무산됐다.

9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xAI는 수년간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 사용료를 내고 오라클 클라우드 서버 임대를 연장하는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xAI는 오라클로부터 H100 2만4000개 GPU를 계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학습한 그록2는 다음 달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빠른 완성을 위해 H100 GPU 10만개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H100 활용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 경쟁력은 다른 어떤 AI 회사보다 빠른 속도에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이 계획 중인 슈퍼컴퓨터를 위해 엔비디아 프로세서를 대여하는 다년 계약이 진행 중이었지만, 오라클 계획보다 더 빠르게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려는 머스크 요구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대항마로 지난해 여름 xAI를 설립했고, 그해 11월 챗봇 ‘그록’을 선보였다. xAI는 현재 테네시 주 맴피스에 자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오라클은 xAI 데이터센터 위치에 대해서도 전력 공급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한 로이터에 따르면 오라클이 xAI와 논의한 특정 용량은 다른 고객과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xAI와 협상 종료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3% 하락한 140.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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