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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유대인 표적 혐오발언 단속 강화…팔레스타인 억압 지적도

오병훈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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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메타(구 페이스북)가 유대인 혐오 콘텐츠 단속 수위를 높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시온주의자(유대 국가 건설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기로 했다. 시온주의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유대인·이스라엘 혐오 콘텐츠도 금지한다.

이는 메타가 ‘시온주의자’라는 단어를 단순한 정치적 이념 지칭 단어로 인식하지 않고, 유대인 및 이스라엘을 비난하기 위한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결과다.

로이터통신을 통해 메타는 “‘시온주의자’라는 용어가 유대인 또는 이스라엘인을 지칭하는 두 가지 의미로만 해석하던 기존 정책은 해당 용어가 더 넓게 사용되는 방식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번 정책 수립을 위해 전 세계 지역 시민사회 및 학계 대표 145명 관계자와 협의했다. 앞서 메타는 특정 인종, 민족, 종교적 소속, 장애 및 성 정체성 등에 대한 혐오 발언 금지 정책을 수립·보강해 왔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 유대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팔레스타인 관련 콘텐츠를 억압하는 정책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중동 관련 콘텐츠에 대한 메타 정책이 차별적이거나 억압적이라는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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