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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브코리아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커진다…AI와 함께 성장할 것”

양민하 기자
김성엽 버티브코리아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버티브코리아 사무실에서 ‘AI가 데이터센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버티브의 기술력과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성엽 버티브코리아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버티브코리아 사무실에서 ‘AI가 데이터센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버티브의 기술력과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현재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기술에 의존하고 있고, 기술과 더불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들은 결국 데이터로 이루어집니다. 버티브는 이러한 데이터를 매니징하는 데 최적화된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합니다.”

김성엽 버티브코리아 신임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버티브코리아 사무실에서 ‘AI가 데이터센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자사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혁신 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버티브는 오하이오주 웨스터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 에머슨 그룹에서 분사한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가 버티브로 사명을 변경하며 리브랜딩했다. 클라우드에서부터 네트워크 엣지까지 확장되는 전원, 냉각, IT 인프라 솔루션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오늘날의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산업시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버티브는 특히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와 쿨링 기술의 강점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준 버티브의 전체 매출액에서 전력·냉각 인프라 장비 관련 비중은 약 65%다. 시장으로 보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75%를 차지한다. 버티브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약 69억달러(한화 약 9조 5000억원)로, 지난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18%에 이른다.

김 사장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현재 AI로 인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과 탈탄소화라는 두 가지 문제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며 “탈탄소화 측면에서 현재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타간접배출량(SCOPE 3) 등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중 환경 기준이 강화되고 있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현재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약 1%를 차지하는 수준에서 오는 2030년 최대 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김성엽 버티브코리아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버티브코리아 사무실에서 ‘AI가 데이터센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성엽 버티브코리아 사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버티브코리아 사무실에서 ‘AI가 데이터센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1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랙당 10kW 수준으로 100% 공랭식(공기로 냉각)으로도 대응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랙당 70kW 수준으로 80%는 유체, 20%는 공랭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에 글로벌 액침 냉각 시장은 2023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AI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설계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IT 기술 발전 속도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냉각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AI는 컴퓨팅,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가속화된 IT 아키텍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티브는 전력 관리와 쿨링, IT 시스템, 인프라 통합 솔루션과 서비스까지 완성된 포트폴리오로 AI 데이터센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강점을 가진 전력 및 열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인프라스트럭처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관련한 소프트웨어(SW)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버티브는 엔비디아와 공기 및 유체 기술평가와 관련해 협력 중이다. 인텔의 하바나랩스와는 2상 다이렉트-투-칩(D2C) 기술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AI로 데이터센터 트렌드가 바뀌고 있고, 이제 열 관리 비즈니스가 열리는 시점으로 버티브는 경쟁사와 비교해 특히 액침 냉각과 D2C에 강점이 있다”며 “버티브는 AI를 위해 만들어졌고, AI에 최적화돼 있으며, 앞으로도 AI의 확장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민하 기자
ym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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