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일상을 바꿀 AI 개인화 핵심 ‘AI PC’…초기 경험이 미래 바꾼다

김문기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 AI PC 팝업 체험존 AI 빌더존 [사진=델]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일상을 바꿀 인공지능(AI)이 AI PC를 만나 보다 개인화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AI 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물론 AI 도입 초기이기는 하나, 초반의 시행착오가 결국은 이후 AI 활용성에 대한 경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빠른 전환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당부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I 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의하면 기업들은 맞춤형 기술과 생성형 AI(Gen AI)로 무려 1조 달러의 생산성 향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346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서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AI PC [사진=델]

수준 높아진 AI PC, 보다 넓어진 생태계

AI 기술의 확산으로 업무 형태가 변하고, 전례 없는 속도로 혁신이 이뤄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만한 하드웨어에 대한 필요성도 커졌다. 지금까지 주로 AI의 서비스 측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서버·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 상에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가 부상하고 있다.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7년에 출시될 PC 10대 중 6대가 AI PC일 것으로 예측되며, AI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늘어 지난해 2900만대에서 올해 2억9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PC는 올해 초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래 보안, 배터리 수명, 협업 경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계단식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업 자산 및 개인 정보를 보호하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AI PC를 도입하는 것은 마치 일반 자동차에서 고급 자율 주행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자율 주행 차량이 복잡한 도로를 자동으로 탐색하는 것처럼, AI PC는 NPU와 ‘코파일럿’으로 온디바이스에서 복잡한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AI PC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성 향상이다. AI 가속기를 탑재한 NPU를 내장해, 고부하 워크로드를 CPU에 전가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연초에 10 TOPS에 머물렀던 성능은 지난 6월 퀄컴 스냅드래곤 엘리트X의 출시와 함께 45 TOPS를 달성할 만큼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샘 버드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사장(좌)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또 다른 측면은 하드웨어의 변화를 통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줌(Zoom), 어도비(Adobe) 등 많은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사(ISV, Independent Software Vendor)들이 다양한 업무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미팅, 소통, 정보 검색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부차적인 것에 할애하고 있기에, AI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AI 앱이 상용화되면 창의적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구현하는 AI PC로 업무를 수행하면 쿼리와 개인 정보가 기기에만 남아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도 되고, 로컬 디바이스에서만 데이터를 다룰 수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및 네트워킹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최근 델 테크놀로지스가 ESG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온프레미스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실행하는 것이 공공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것보다 75%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AI 프로세싱과 데이터 전송까지 고려할 때 ‘온- 디바이스 AI PC’는 보다 적은 에너지로 생성형 AI 모델을 실행하여 전력 효율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에너지양까지 감소시켜 환경 및 지속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델 프리시전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 [사진=델]

델, 다양한 PC 포트폴리오 준비된 AI 솔루션…개인화 보안 강화

델 테크놀로지스는 데스크톱부터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까지 가장 포괄적인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델의 클라이언트 솔루션의 경우, 프리미엄 컨슈머 제품군인 ‘델 XPS’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용 제품군인 ‘델 래티튜드(Latitude)’,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인 ‘델 프리시전(Precision)’에 걸쳐 다양한 AI PC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XPS와 래티튜드, 프리시전 모두 최신 CPU와 GPU, NPU를 탑재해 비교적 적은 전력으로 AI 워크로드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특히 프리시전은 이에 더해 AI 앱 개발이 가능한 수준의 고성능을 지원하고, 노트북 형태의 모바일 폼팩터로도 구비됐다.

델이 꼽은 대표적인 AI PC는 올해 출시한 ‘델 프리시전 5690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다. 인텔의 최신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최대 엔비디아 RTX 5000 Ada GPU를 탑재해 AI 모델 개발, 배포 및 미세조정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UHD+(3840x2400) OLED 디스플레이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모델인 프리미엄 비즈니스 노트북인 ‘델 래티튜드 7450 울트라라이트’ 또한 AI 가속기를 내장한 프로세서를 탑재해 고부하 워크로드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1kg가량의 초경량 폼팩터를 갖췄다. 14.5인치의 넓은 화면을 탑재한 컨슈머용 제품인 ‘델 XPS 14’ 역시 최신 NPU를 탑재,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코파일럿 버튼을 탑재해 언제든 AI 비서를 호출할 수 있다.

AI PC가 등장하기 전에도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기반의 성능 최적화 기능을 지원해왔다. 델 관계자는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는 2020년 출시 이래 사용자들이 어떠한 근무 환경에서도 생산성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며, “델의 AI PC 제품군에는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가 내장되어 디바이스 스스로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상태로 시스템을 자동 세팅해 보다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업무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델 옵티마이저 인텔리전트 프라이버시 기능 [사진=델]

사용 중인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개선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로그인 속도를 향상시키고, 안전한 로그아웃, 화상회의를 위한 소음 차단, 배터리 지속 시간 연장 등을 지원한다. 익스프레스 리스폰스(ExpressResponse) 기능은 사용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 5가지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인텔리전트 프라이버시(Intelligent Privacy) 기능은 시스템에 미등록된 사용자를 발견 시 화면을 어둡게 만드는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 집약적인 워크로드가 증가함에 따라 델은 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높은 보안을 지원하기 위해 AI PC 제품군의 보안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델의 기업용 PC는 BIOS와 펌웨어 수준의 보안 기능을 내장해 AI 워크로드를 안심하고 처리할 수 있으며, PC에서 비정상적인 활동이 감지되면 사내 IT 담당자가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AI 기반 사이버 보안 소프트웨어에 텔레메트리를 통합해 공격 범위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사이버 복원력 향상을 지원하며, 델 트러스티드 워크스페이스 (Dell Trusted Workplace)를 기반으로 안전한 기업용 PC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엣지 구축 비용을 3배 이상 늘리는 등, AI 등 컴퓨팅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엣지 로케이션에 점점 더 많이 배포하고 있다”라며, “AI PC는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업로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 AI 훈련을 수행하는데 드는 가변적 비용 등 퍼블릭 클라우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으며, 탁월한 확장성은 물론, 고객의 AI 요구사항에 맞춰 구성을 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