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연간 199달러로 K기업 사로잡겠다”…알리바바닷컴 자신감, 어디서 나오나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알리바바그룹 설립 당시의 기업 비전은 바로 ‘어디서든 쉽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해외 사업을 운영할 때에도 이를 모토로 삼아 그룹 산하의 다양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을 지원 중입니다. 또한, 진출한 해외 시장의 경제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알리바바닷컴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다른 이커머스 브랜드와의 가장 큰 경영 마인드의 차이입니다.”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22일 개최된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 기자간담회’에서 “알리바바닷컴은 향후 5000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온라인 기업간 거래(B2B) 무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고, 알리바바닷컴을 포함해 알리바바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각자의 독특한 비즈니스 장점을 발휘해 한국 중소기업과 브랜드 발전을 도울 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알리바바그룹 “다각적인 한국 경제 활성화 지원”…강조한 이유는=이날 알리바바닷컴은 본격적으로 국내 역직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 총괄은 “한국 셀러는 알리바바닷컴에서 총 1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K뷰티와 식음료부터 자동차부품, 기계, 가구 등 여러 비소비재 제품도 이곳에서 큰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곳이 밝힌 알리바바닷컴 한국 주요 산업 현황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K뷰티)에 국가별 바이어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간 관심지수는 ▲브라질 260% ▲독일 253% ▲인도 95% ▲인도네시아 75% ▲미국 66% ▲사우디아라비아 65% 등이었다. 한국 중소기업이 만드는 자동차부품의 알리바바닷컴 거래액 역시 최근 1년 새 73% 늘어날 만큼 관심이 높다.
또한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7600개의 한국 브랜드가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상품을 판매했으며 매년 1억명에 달하는 중국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닷컴 경우 B2B 무역 분야에서 누적 2550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 무역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해 왔고, 2023년에는 61만건 이상의 상품 소싱 기회를 통해 약 1300억원의 수출 거래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라자다 플랫폼은 국내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한국 셀러들이 진출하도록 지원 중이다. 또한 앤드류 정 부대표는 여행 플랫폼 플리기를 언급하며, 지난 한 해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이상의 한국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정 부대표는 중국 소비자가 여행을 통해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하고, 중국에서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한국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양방향 성장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B2B 판로개척, 한국 파빌리온 통해 쉽게 시작 가능”=이를 기반으로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B2B 웹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8월 8일 공식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 가입비는 연간 199달러(한화 약 28만원)다. 한국 파빌리온에 가입한 회원사들은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를 통한 글로벌 노출 ▲한국 중소기업을 위한 가입 3개월 내 스페셜 트래픽 ▲무제한 제품 등록 ▲해외 B2B 바이어 인콰이어리(enquiry) 수신 ▲인공지능(AI) 도구 및 서드파티를 통한 대량 업로드 기능 ▲한국 시장 전용 마케팅 도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커넥트웨이브 플레이오토는 한국 파빌리온의 일부 기능을 개발했다. 이 중 핵심 기능은 ‘한글-영어 동시 번역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이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한국 상품을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한, 알리바바닷컴은 국내 최초로 상품 리스팅 기능 연동을 지원한다. 다른 채널에 판매하고 있는 상품 이관부터, 대량 등록 지원까지의 모든 과정을 단순화했다. 한글로 작성한 상품 항목 자동 번역 지원까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한국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현철 커넥트웨이브 플레이오토 사업부 대표는 “이 기능을 활용하면 판매 중인 상품을 수집해 새로운 쇼핑몰 확장이 가능하고, 기존 상품과 매핑해 효율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다”며 “알리바바닷컴에선 전부 영어로 상품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원사는 한글로 상품 등록을 한 뒤 플레이오토가 제공하는 원클릭 번역 기능으로 등록하면 글로벌 사이트 상품 소싱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한국어 상품 정보 역시 한 번에 영어로 번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알리바바닷컴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가 전용 B2B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국가다. 유럽 기준으로는 독일에서 해당 웹사이트가 먼저 구축됐다. 마르코 양 한국 총괄은 “한국 사이트 개설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바이어들이 간편하게 한국 중소기업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게 1차 목표이며, 5000개 K중소기업을 한국 파빌리온에 유치해 온라인 B2B 무역 시장을 원활히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반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도 지난해 10월 한국 상품 전용관인 ‘케이베뉴’(K-Venue)를 개설했다. 이곳은 현재 케이베뉴에 입점한 여러 국내 기업 및 중소 규모 판매자들이 이례적인 매출 성과 달성은 물론, 판로 확장 및 비즈니스 성장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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